2021.11.10
안녕하세요! 관악구장애인종합복지관에서는
떠나고 싶은 계절, 가을을 맞이하여 나들이를 다녀왔습니다.
나들이를 준비하며 참여자분들이 원하시는 장소를 가기로 하였고,
바다를 가고 싶어 하는 부부 두 쌍,
근교에서 바람을 쐬고 싶어 하는 부부 두 쌍이 팀을 이루어
시화나래 조력공원과 과천서울대공원을 다녀왔습니다.
“가슴이 뻥 뚫리는 것 같아요”,
“가까운 곳에 이런 곳이 있을 줄 몰랐어요”
시원한 바닷바람을 맞으며 참여자들은
갈매기에게 새우깡을 주며 어린아이처럼 즐거워하고
수십 년을 함께한 서로에게 1년 뒤에 받을 수 있는 편지를 쓰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오늘은 아무 오랜만에 외출이다, 언제 또 올지 모르지만
먼 훗날 이 편지를 읽을 때 더욱 건강하고 행복했으면 좋겠다.”
호수를 지나 낙엽 길을 따라 테마가든에서 즐기는 산책 길,
오랜만에 걷는 자연에서의 걸음, 걸음이 더디기는 했지만
가을을 느끼기에는 더할 나위 없었습니다.
“어쩜 색들이 이리 고울까, 그 사이에 있는 소나무도 참 멋져요.”
산책을 마치고 호수를 앞에 두고 앉아
서로에게 전하고 싶은 말을 적는 시간도 가졌습니다.
“철들면 오래오래 같이 있어줄게요.”
“가을 단풍놀이 함께 와주셔서 감사합니다, 사랑합니다.”
“손발이 되어주심에 감사합니다.”
“오래오래 행복하자.”
10월 말, 차가워진 바람에 코끝은 시려오지만
서로를 향한 애틋함에 마음은 따뜻해지는 시간이었습니다.
오랜만에 적어본 각자의 마음속의 소망들이 이루어질 수 있도록,
더 많은 부부 장애가족 분들이
행복한 추억을 만들어 가실 수 있도록 많은 관심과 응원 부탁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