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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가원 신입직원들은 3개월의 수습기간동안 매일 그날의 교육과 업무내용을 정리하고 이에 대한 자신의 의견과 소감을 정리하는 수습일지를 작성하고 있습니다.

하루하루 승가원 근무가족으로 성장해나가는 신입직원들의 모습을 생생히 볼 수 있습니다.

2020. 08. 21 (금) 신입직원 수습일지 김윤지

2020.08.22

 


 

 교육내용

 담당자 

 09:00-11:30

주간회의 

 -

 11:30-12:30

정기후원신청서 작성법

모금사업팀

 13:30-18:00

후원상담팀 업무

 이진주 사회복지사


 

1. 중간발표 & 주간회의 & 명상 - ‘나를 돌아보고, 내가 잘 할 수 있는 일 찾기

  지난 순환교육 발표에서 스크립트를 잘 숙지하지 못한 것이 아쉬워 이번 중간발표는 스크립트를 조금 더 일찍 준비했다. 그리고 이승민 멘토 사회복지사님에게 피드백을 받아 디테일을 살리고, 불필요한 부분을 삭제하거나 필요한 내용을 추가해 완성도를 높일 수 있었다. 오늘 발표에서 나는 지난 순환교육 발표에서 승가원을 자동차에 비유한 점을 잠시 언급했고, 이어서 법인사무국에서 배우고 느낀 점과 법인사무국이 어떤 곳이라고 느꼈는지, 그리고 앞으로 남은 기간 어떻게 성장할 것인지에 대해 전했다. 나는 법인사무국을 모금사업팀이 시민 분과 인연의 끈을 맺어주시면 후원상담팀이 그 끈을 길게 이어 튼튼하게 실타래를 만들고, 복지사업팀이 모자, 목도리, 스웨터 등 우리를 따뜻하게 하는 것들을 만든다.’며 하나로 연결된 존재임에 비유했다. 긴장한 상태였지만, 고개를 끄덕이며 공감해주신 분들이 있어 힘이 났다.

  발표가 끝난 후에도 선임 복지사님들과 동기 복지사님들이 실타래에 비유한 것을 언급해주시면서 칭찬해주셨는데, 감사한 마음과 동시에 발표준비 중 들었던 작은 걱정들이 해소되는 기분이었다. 그리고 실타래를 기억해주시는 만큼 다른 발표 내용도 기억에 남을 만큼 전달력을 높여야겠다고 다짐했다. 발표 중간에 말이 자연스럽게 연결되지 않는다는 점, 후반부로 갈수록 나 스스로 집중도가 흐려져 발표내용도 그러했다는 점이 아쉬웠다. 그리고 긴장한 마음이 그대로 얼굴에 드러나 웃는 얼굴로 발표를 하지 못한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다음 최종발표에서는 시작부터 끝까지 보다 명확하고 분명한 어투와 태도로 발표해야겠다고 생각했다. 이를 위해서 스크립트 읽는 것을 녹음한 후 반복해 듣고, 국장스님께서 항상 강조해주시는 얼굴에 미소를 기억하며 항상 웃는 연습도 할 것이다.

  주간회의를 하며 각 팀의 업무 내용과 회의 진행방향에 대해 알 수 있었다. 2주 전 금요일에는 간단한 아침회의로 마무리하고, 지난 주 금요일에는 워크샵이 진행되어 주간회의 시간이 더욱 반갑게 느껴졌다. 먼저, 복지사업팀에서 승가원행복마을이 친환경 녹색건축 인증과 배리어프리 인증을 받았다는 반가운 소식을 전해주셨다. 그동안 승가원 선배 사회복지사님들이 노력해주신 결과이자 성과라는 생각에 나도 진심으로 기쁜 마음이 들었다. 그리고 후원상담팀에서 몇몇 후원가족님의 이야기를 전해주셨다. 전화상담 실전 교육을 통해 내가 후원가족님과 소통해본 경험을 바탕으로 복지사님의 말을 들으니 더욱 새롭고 더 와 닿는 기분이었다. 그래서 후원가족님과 소통하며 들었던 나의 생각이나 후원가족님이 전해주신 이야기를 상담일지에 기록하는 것으로 마치는 것이 아니라 그것을 통해 내가 앞으로도 어떤 마음으로 업무에 임하고 이를 승가원의 근무가족들에게 어떻게 소식을 공유할 수 있을지도 생각해보아야겠다는 생각을 했다. 모금사업팀에서는 다음 시즌을 준비하며 책자, 어프로치 도구, 부스, 굿즈, 장소섭외, 온라인 모금 등에 관하여 회의 내용을 공유해주셨다. 그 중에서 특히 리뉴얼된 책자가 많이 기억에 남는다. 전체적으로 시민 분들의 공감을 얻기 용이하도록 이미지나 사진이 많이 추가되었다. 특히 행복공동체건립을 준비하고 있는 이 시기에 장애아동이 성장하는 모습을 로 표현한 점이 가장 인상 깊었다. 물론 시민 분들과 직접 언어로 소통하며 공감을 얻는 것도 중요하고 그것이 승가원 모금전문사회복지사의 일이다. 하지만 시각자료를 통해서도 시민 분들이 공감을 얻는 방법을 나도 함께 고민해야겠다는 생각을 했다.

  국장스님께서 두 번째 명상을 진행해주셨다. 지난 주 워크샵 시작 전 명상을 떠올리며 마음을 편안히 가졌다. 미산스님의 명상영상을 들으며 잘 살아 왔구나등의 말을 따라 이야기하는데 갑자기 눈물이 핑 돌았다. 내 입으로 직접 소리를 낸 것이 정말 나에게 하는 전하는 위로처럼 들렸기 때문이다. 나는 남을 위로해준 적은 있어도 나에게 해준 적은 많지 않았던 것 같다. 하지만 국장스님께서 항상 강조해주시는 수용감사를 기억하고, 나를 잘 다스리고 있다는 생각을 입사 이후에 꾸준히 가지고 있다. 앞으로도 그것을 인간관계와 업무에만 활용하는 것이 아니라 나 스스로에 대한 수용과 감사, 그리고 존중으로 이어갈 것이다. 그리고 이를 통해 나 스스로 더 단단해지고, 주변 사람들과도 더 돈독함을 유지하며 협력해야겠다.

 

2. 정기후원신청서 작성법 - ‘후원가족님의 정보을 더욱 명확하고 소중하게

  캠페인에 참여하면서 총 4명의 신규후원가족님을 만나 뵐 수 있었다. 현장에서 가장 설레고 가슴 벅찬 순간은 정기후원신청을 작성해주실 때가 아닌가 싶다. 후원신청서를 작성하며 아직까지 큰 어려움은 없었지만, 혹시나 나의 미숙함으로 인해 신청서가 잘못 작성되지는 않을까 하는 걱정이 된 적은 있었다. 하지만 선배 사회복지사님들이 정기후원신청서 각 부분들을 꼼꼼하게 설명해주셔서 자신감이 생겼다. 처음에 내가 예상한 것보다 더 많은 유의점이 있다는 것도 깨달았다. 후원자와 신청자, 예금주를 구분하고, 계좌번호와 카드번호가 올바른 형식과 방법인지에 대한 것이었다. 교육이 끝난 후, 내가 사회복지사로서 이 내용들을 잘 숙지하고 있는 것이 한 편으로 시민 분들과 후원가족님을 위한 예의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리고 나의 실수로 인해 다른 근무가족님들에게 번거로움이 없도록 해야겠다는 생각도 했다.

 

3. 후원상담팀 업무 - ‘100회의 믿음을 더 굳게 만드는 것

  후원 횟수 100회를 맞이해 최우수후원가족님이 되신 분들에게 처음으로 전화를 드렸다. 12명의 후원가족님에게 전화를 드렸고, 그 중 6명의 후원가족님과 전화연결이 되었다. 그리고 그 중 2명의 후원가족님은 각각 증액이나 신규정기후원을 신청해주셨다. 증액을 신청해주신 분은 후원하고 계신 단체가 많아 승가원에 많은 관심을 가지지 못했다고 미안해하셨다. 그래서 증액을 권유해도 괜찮을지 잠시 고민했지만, 평소에 마음을 많이 나누어주시는 분인 만큼 승가원에도 마음을 조금이나마 더 보태주셨으면 하는 마음으로 나의 목소리를 더욱 밝고 생기 있게 표현하려고 했고, 일반증액에 임해주셨다. 나는 이에 대해 후원을 많이 하고 계시다고 해서 부담이 되실까 걱정했는데, 이렇게 승가원 믿고 마음 키워주셔서 너무 너무 감사합니다.’라는 말로 감사함을 표현했다. 이에 대해 후원가족님은 초반에 수줍으셨던 목소리의 크기가 더욱 커지고, 오히려 근무가족에게 고맙다는 표현을 해주셔서 나도 감동을 받았다. 그래서 국장스님께서 말씀하신 감사가 나누면 나눌수록 더욱 커진다는 것을 실감했다.

  다른 한 분의 후원가족님은 100회가 된 기념으로 아드님 성함으로 신규 정기후원 등록을 해주신 분이었다. 충분히 발생할 수 있는 업무였지만, 미처 예상하지 못했다는 점에서 나의 준비가 조금 미숙했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에 급히 이진주 복지사님에게 도움을 요청해 신규 후원자등록을 마치고, 기록한 녹취파일을 관리하는 방법도 배웠다. 차분히 업무를 마치는 복지사님을 보며 감사한 마음과 존경심이 들었지만, 추후에 나도 충분히 할 수 있고 할 수 있어야 한다는 생각으로 가르쳐 주신 내용을 보며 차분히 해낼 수 있도록 연습할 것이다.

 

정기후원신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