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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로의 마음을 채우며 - 이성이 명예평생후원가족님

2021.11.02

  • 작성자 최서연
  • 조회수 1092
  • 첨부파일

명예평생후원가족 감사패를 들고있는 이성이후원가족님의 모습. 이성이명예평생후원가족님
 

서로의 마음을 채우며


삶의 여정을 더해 정성으로 쌓아온 나눔

장애가족의 변치 않는 행복으로 기억되어

 

 

충북 음성군 한 마을에 사람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 정다운 가게 하나가 동그마니 자리를 지키고 있다.

딸-랑♬ 문을 열고 들어가니 카운터에는 방-긋 웃으며 승가원의 방문을 반갑게 맞이해주시는 이성이 후원가족님의 얼굴이 보인다.

이성이 후원가족님이 이곳에 자리를 잡은 지도 어느덧 20여년.

하지만 그보다 더 오래된 일이 있다면 바로 승가원 장애가족에게 내밀어주신 손길에서 시작된 나눔인연이다.

“승가원에 매달 전하는 나눔이 크지도 않고, 조금밖에 도움을 못 준 것 같은데

이렇게 감사하다는 인사를 받아도 되는 것인지 오히려 너무 미안해요.”

 

이성이 후원가족님의 나눔이 오랜 세월을 거쳐 1천만원을 달성할 수 있었던 이유는

이렇듯 늘 겸손한 마음으로 후원가족님만의 특별한 정성을 차곡차곡 쌓아왔기 때문이다.

 

장애가족들을 보면서 ‘내가 돕지 않으면 누가 돕겠나’하는 생각이 있었어요.

그래서 금액이 크지 않더라도 내가 승가원에 후원은 계속 이어가겠다고 항상 마음을 먹었던 것 같아요.”


후원가족님께서는 평소 TV광고, 라디오 등에서 도움이 필요한 이야기를 들으면 그냥 지나치지 못하고 마음이 닿는 대로

여러 곳에 나눔을 많이 실천하고 계신다고 한다. 하지만 이렇게 꾸준히 깊은 애정과 마음을 이어온 곳은 오직 승가원뿐이라고.

매달 전하는 2만원의 정기후원금, 해마다 밝혀주시는 자비나눔등, 새해복나누기, 그리고 승가원행복마을 건립기금까지

이성이 후원가족님께서는 장애가족에게 보탬이 되는 나눔이라면 늘 동참해주고 계신다.

 

“연등은 불자로서 매년 실천하는 것이지만 다른 사찰에 하느니,

승가원에 하는 것이 오히려 도움이 되겠지 싶어서 승가원에 꼭 연등을 달고 있죠.” 

특히 지난 2017년, 돌아가신 어머니 안증문 영가님의 성함으로 전해주신 건립기금에는 또 다른 삶의 기억이 담겨있기도 하다.

 

“살아생전 고생이 많으셨던 우리 어머니를 모셔둔 곳에 제가 직접 자주 가보지도 못하는 것이 마음에 걸렸어요.

승가원이 장애아동들의 새 집을 짓는 의미 있는 일을 한다고 했을 때

‘아 이런 곳에 우리 엄마 이름을 모시면 좋겠다’라는 마음이 들어서 건립기금을 전하기도 했었죠.”


아이들의 새 보금자리 승가원행복마을도 무사히 마련되었다는 소식에 후원가족님께서는

오래도록 간직할 수 있는 나눔을 승가원을 통해 실천하게 되어 오히려 감사한 일이라며 뿌듯한 마음을 감추지 못하신다.

 

조심스레 전해드린 명예평생후원가족 감사패도, 그동안 모아온 승가원 기념품도 모두 집 안을 환하게 밝혀주는 소중한 추억들이라며

승가원을 향한 애정을 아낌없이 표현해주시는 이성이 후원가족님.

후원가족님께서 걸어온 삶의 여정은 승가원 장애가족에게 전하는 나눔 속에 ‘행복’이라는 특별한 결실로 기억되고 있는 것 같다.

코로나19가 잠잠해질 때엔 가까운 승가원자비복지타운에도, 어머니의 성함이 남겨진 승가원행복마을에도

꼭 한 번 발걸음해보고 싶다고 말씀하시는 이성이 후원가족님.

승가원을 아낌없이 믿어주시고 응원해주시는 후원가족님의 발걸음을 하루빨리 만날 수 있는 그날을 기다리며,

오늘도 승가원 장애가족들은 수많은 후원가족님의 마음을 채우는 행복이 될 수 있기를 바라본다. 

 

<최서연 선임사회복지사  fearth@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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