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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가원 신입직원들은 3개월의 수습기간동안 매일 그날의 교육과 업무내용을 정리하고 이에 대한 자신의 의견과 소감을 정리하는 수습일지를 작성하고 있습니다.

하루하루 승가원 근무가족으로 성장해나가는 신입직원들의 모습을 생생히 볼 수 있습니다.

2021.07.30 (금) 신입직원 수습일지 주은혜

2021.07.31

1. 장애이슈토론

 장애인활동지원서비스 제도, 장애인 탈시설화, 시청각장애인의 문제, 장애인 비하발언 등 신입직원 각자 장애이슈를 조사하고 보고서를 작성한 뒤, 오늘 토론을 진행했다. 4명 모두 조사한 내용는 다르지만, 장애인이 차별받지 않고 비장애인과 평등하게, 국가의 보호를 받으며 행복하게 살아야 한다는 궁극적인 목표는 같았다. 우리들은 장애인 문제를 문제로만 인식하고 장애인의 입장에서 그 문제가 현실적으로 어떻게 문제인지 생각해 보지는 않았다.

 하지만, 오늘은 이용진대리님과 장애인의 입장에서 문제를 바라보는 시간을 가졌다. ‘장애인활동지원서비스는 장애인이 만 65세가 되면 장기요양수급자로 전환이 되어 급여금액이 줄어드는 문제가 있다.’가 아닌, ‘장애인활동지원서비스는 장애인이 만 65세가 되면 장기요양수급자로 전환이 되어 활동지원사를 고용하지 못해, 혼자서 식사도 못하고 목욕도 못하는 일상생활이 불가능한 문제가 있다.’ 라는 장애인의 입장에서 문제를 직시하는 것을 배웠다. 장애전문법인 승가원에서 일하는 나는 앞으로 장애인의 문제를 뉴스나 기사로 접했을 때, 문제로 인식하는 것에만 그치지 않고, 그 문제로 장애인에게는 어떤 어려운 현실이 있을지 한 번 더 생각해 보는 자세를 가져야겠다. 7월 16일부터 나에게는 장애가족이 생겼다는 마음으로 장애인의 일을 내 가족의 일이라고 생각하는 장애전문사회복지사가 될 것이다.

 

 

 

2. 멘토사회복지사와의 대화(차담)

 승가원 근처에 있는 ‘별채’ 라는 카페에서 이해송대리님, 나승혁선임사회복지사님과 차를 마시며 많은 이야기를 나눴다. 편안한 분위기 속에서 승가원에 대해 궁금했던 것들과 사적으로 궁금했던 것들에 대해서 이것저것 많이 여쭤볼 수 있었다.

 행복나눔캠페인을 잘 하고 싶은 욕심이 있었던 나는 지금이 기회라는 생각에, 후원개발의 전설로 불리는 이해송대리님과 현직 후원개발왕이신 나승혁선임사회복지사님께 행복나눔캠페인에 대해서 여쭤보았다. 이론적인 것 보다는 실제 현장에서 어프로치할 때 어떤 멘트를 사용하셨는지, 어떻게 타겟팅을 해서 자연스럽게 눈 맞춤을 유도하는지에 대한 생동감 있는 현장 이야기를 들을 수 있었다. 가장 기억에 남는 것은 이해송대리님께서 한 시민 분에게 유머러스한 귀염 섞인 어프로치를 하셨는데, 그 시민 분께서 웃으시면서 부스로 다가와 정기후원을 신청하셨다는 이야기를 들었다. 이렇게 의도하지 않은 상황에서도 후원개발이 이루어질 수 있다는 것을 보면서 행복나눔캠페인은 정말 예측불가하기 때문에 현장을 많이 경험해 보면서 어프로치에 능숙해지는 다양한 센스를 익히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을 다시 한 번 배울 수 있었다. 하루 빨리 캠페인 현장에 나가서 현장의 분위기와 어프로치를 할 때에 나만의 강점, 약점을 들여다보고 싶다.

 

 

 

 

3. 후원가족님 인터뷰 질문지 제작

 8월 2일 최우수후원가족님과 인터뷰를 하게 되었다. 인터뷰하게 될 후원가족님은 가족분들의 추천으로 후원을 시작하셨고, 이번에 나눔 횟수가 100회 되셨다. 후원가족님의 가족분들 모두가 승가원에 대한 관심과 애정이 크시기 때문에 결혼이나 생일과 같은 기념일이 있으실 때 마다 이 기쁜 마음을 장애가족들과 함께 나누셨다. 장애가족들이 좋아하는 떡이나 귤, 케이크 등 맛있는 음식들을 보내주시거나 물품을 보내주시기도 하신다.

 후원가족님의 정보들을 듣고 나서 인터뷰를 하기 위한 질문지를 스스로 만들어 보았다. 새로운 사람을 만났을 때에, 어색하고 서먹서먹한 분위기를 깨뜨리는 아이스브레이킹의 가벼운 안부 질문으로 시작하였다. 그리고 마지막엔 장애가족들에게 하고 싶으신 말씀을 할 수 있는 질문을 만들었다. 그러나 처음과 끝, 그 중간쯤의 인터뷰 핵심 질문을 만드는 것은 굉장히 어려운 작업이었다. 질문에 대한 답변만을 얻는 기자입장의 ‘형식적인 인터뷰’가 아닌, 승가원 사회복지사의 입장으로 후원가족님만의 후원 이야기를 담아낼 수 있는 ‘가족적인 대화’를 이끄는 것이 중요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이전에 만들어진 자비복지승가원의 8면을 보면서 어떤 질문을 사용하셨는지, 독특한 질문은 뭐가 있었는지 공부를 하면서 후원가족님만의 이야기를 담아낼 수 있는 특별한 맞춤형 질문을 만들고 싶었다. 폐쇄형의 질문이 아닌 개방형 질문을 사용함으로써 후원가족님의 생각과 느끼신 감정을 도출하고, 한 번에 한 가지씩 구체적인 질문을 할 수 있는 질문을 만들어 보고 있다.

 답변을 해주신 후원가족님께 감사함을 표하는 태도가 무엇보다도 가장 중요하다는 것을 명심하려고 한다. 최우수후원가족님의 이야기를 많이 도출할 수 있는 좋은 질문지를 만들어서, 잊지 못할 ‘소중한 추억의 인터뷰’를 만들어 드리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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