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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8월 2일 (월) 실습일지 김민영

2021.08.02

  • 작성자 김민영
  • 조회수 879
  • 학교 덕성여자대학교
  • 실습일 2021-08-02
  • 실습내용 09:30 - 10:00 아침회의
    10:00 – 12:00 롤링페이퍼 작성
    13:00 – 14:30 개별면담 (이해송 대리)
    14:30 – 17:00 최종평가준비
    17:00 – 18:00 종료피드백
  • 첨부파일 2021년 8월 2일 (월) 실습일지 김민영.hwp
<아침회의>

오늘 아침회의도 어김없이 활기차게 진행되었다. 장재혁 실습생님과 함께 아침회의에 참석하니 바로 체조부터 시작할 수 있었다. 오늘은 팔목과 발목 돌리기 시간이 조금 더 길어서 좋았다. 실습을 하며 손목과 발목이 조금씩 아파졌는데 매일 아침 다 같이 체조를 하는 것이 효과가 없지는 않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오늘 아침에는 국장스님께서 빵과 음료를 사주셨다. 실습을 하며 국장스님께는 정말 많은 간식을 받았다. 과일, 빙수, , 음료 등등 매번 받기만 하는 것 같아 죄송한 마음도 들었다. 그만큼 우리가 열심히 배우길 바라신다고 생각하며 최종발표에 최선을 다해야겠다는 다짐을 했다.

 

 

<롤링페이퍼 작성>

실습생님들과 롤링페이퍼를 작성했다. 벌써 160시간이 지나 3시간만 앞두고 있다는 것이 믿기지 않는다. 시간이 쏜살같이 지나가 아쉬움이 많이 남았다. 실습생 중 막내인 나는 그 동안 한 번도 불편함을 느끼지 못했다. 괜한 권위의식을 가진 사람이 한 명도 없었기 때문이다. 오히려 항상 편안하게 말을 걸어주고 따뜻하게 대해줬다. 이런 감사한 기억들이 롤링페이퍼를 작성하며 샘솟았다. 롤링페이퍼에 긴 시간을 투자하지는 못해서 하고 싶은 말을 다 하지는 못했지만, 나의 감사함과 행복을 바라는 마음이 잘 담겼기를 바라며 작성했다.

롤링페이퍼가 한 바퀴를 돌아 다시 나에게 도착했다. 글을 읽어보니 조금 눈물이 날 것도 같았다. 함께 한 시간과 추억들이 담긴 글씨에 실습생 분들의 마음이 느껴지는 것 같았다. 나도 더 좋은 동료였다면 좋았겠다는 아쉬움이 남았다. 실습은 끝나지만 실습생들과의 관계는 이번이 끝이 아니라고 믿는다. 실습을 통해 많은 지식과 교훈을 얻었지만, 그만큼 소중한 사람들을 만난 것에 감사한다.

 

 

<개별면담>

이해송 대리님과 개별면담을 진행했다. 1시간이 조금 넘는 시간을 통해서 그 동안의 실습 과정을 돌아볼 수 있었다. 그리고 나는 모르던 나의 장점도 발견할 수 있었다. 나는 스스로를 잘 파악하고 있다고 생각해왔다. 내가 뭘 좋아하는지, 왜 이런 성격을 가졌는지 객관적으로 파악할 수 있다고 믿었다. 그래서 자기분석 시간에도 구체적인 근거를 들며 나의 성격 형성 과정을 설명하기도 했다. 그러나, 이해송 대리님께서는 자기분석을 언급하시며 내가 상대방에게 구체적으로 좋은 말을 한 것이 강한 인상을 주었다고 말씀하셨다. 어리둥절했다. 나는 좋은 말을 해야겠다고 생각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그 분들이 응당 들어야 할 말을 전했다고 생각했다. 이해송 대리님께서는 그런 생각을 누구나 입 밖에 꺼낼 수 있는 것은 아니라는 말씀을 해주셨다. 칭찬을 들어 부끄러웠다. 이 이야기를 하며 나도 나를 잘 모른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또 다른 나의 좋은 점을 발굴해주셔서 감사했다.

진로에 대해서도 이야기했다. 다양한 봉사를 하며 모든 봉사가 다 좋았기 때문에 진로를 정하는 것이 어려웠다는 나의 말에, 이해송 대리님께서는 어떤 것으로 성취감을 느끼는지 물어보셨다. 쉽게 대답할 수가 없었다. 한 번도 성취감에 대해서 생각해 본 적이 없었기 때문이다. 고민 끝에 내린 답은 타인의 인정이었다. 솔직히 조금 부끄러웠다. 클라이언트의 행복한 삶에 전혀 관심이 없는 것은 아니지만, 나에게 가장 중요한 것이 타인의 인정인 것이 세속적으로 느껴졌다. 타인의 인정이 가장 중요한 성취가 되어도 괜찮냐는 나의 말에 이해송 대리님은 당연히 괜찮다는 말을 해주셨다. 사회복지는 봉사가 아니고 나를 희생하는 직업이 아니다. 누구나 엄청난 사명감을 가지고 일을 시작하지는 않는다는 말씀을 해주셨다. 일과 나의 삶을 조절해나가는 과정을 겪으면 자연스럽게 사명감도 생기고, 나의 삶의 균형도 생긴다는 것이다. 직업도 굳이 대상자를 중심으로 할 것이 아니라 내가 적응하고 싶은 조직에 들어가는 것도 방법이라는 말씀을 해주셨다. 한 번도 그렇게 생각해 본 적이 없었기 때문에 그런 관점을 가질수도 있다는 것이 신기했다. 그리고 그런 삶이 나에게 행복하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사회생활에 있어서 인간관계는 언제나 부차적인 것이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그런 사고방식이 나를 가뒀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이번 개별면담은 정말 의미깊은 시간이었다. 자존감이 절로 상승하는 것 같은 경험이었다. 이해송 대리님께서 강점을 정말 잘 찾으신다는 생각도 들었다. 당신은 이만큼이나 강점을 가진 사람이니 앞으로도 잘할 것이라는 응원을 받은 기분이었다. 승가원에서 실습하며 지식적으로도 감정적으로도 꽉 채워졌다는 기분이 들었다. 승가원에서 실습한 것이 정말 다행이다.

 

 

<최종평가준비>

ppt와 최종평가서를 최서연 대리님께서 피드백 해주셨다. 중간평가 때에 비해서 많이 성장했다는 말씀을 해주셔서 감사했다. 맞는 방향을 찾은 것 같아 다행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전체적인 분량을 조절하고 발표 자료를 정돈하는 정도의 수정이 필요했다. 최종평가를 준비하는 시간 동안 내 자료가 효과적으로 보이기 위해서는 어떻게 구성해야 할까 많은 고민을 했다. 그럼에도 다른 실습생 분들에 비해서 아직 자료가 부족한 것 같다는 생각이 들어 여러 번 수정을 했다. 내일 최종평가를 잘 마무리하기 위해서 최선을 다해야겠다.

 

 

<종료피드백>

마지막 종료피드백 시간이었다. 실습을 시작한 것이 엊그제 같은데 벌써 마지막이라니 실감이 나지 않았다. 지난 주 목요일과 금요일 일지를 함께 살펴보며 종료피드백을 마무리했다. 앞으로도 실습생들과의 관계를 쭉 이어나가며 서로 으쌰으쌰 했으면 좋겠다는 이해송 대리님의 말씀이 감사했다. 종료피드백은 오늘로 마지막이지만, 피드백을 통해 성장한 나는 앞으로도 좋은 사회복지사가 되기 위해 정진할 것이다. 그리고 언젠가는 사회복지사 김민영이 되어서 승가원에게 보답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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