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 나눔교육>

오늘 오전은 어린이를 위한 장애바로알기교육의 일환인 인형극의 영상을 시청하고, 조윤주 사회복지사님의 지도에 따라 실제로 인형극을 진행해본 후 해당 과정의 촬영본을 보며 피드백을 받는 시간을 가졌다.

인형극의 영상과 아이들이 실제로 연극을 관람하는 영상을 보고, 아이들의 눈높이에서 장애에 관련된 교육을 하기에 좋은 방법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렇지만 실제로 인형극을 한 후 든 생각은 각 인물의 인형이 등장하는 타이밍과 퇴장하는 타이밍을 음성녹음에 맞추는 것과 인형을 계속 움직이는 것이 생각보다 어렵다는 것이었다. 심지어 실습생들은 네 명이 한 조를 이루어 인형극을 했지만, 실제 사회복지사님들은 세 명이 한 조를 이루어 인형극을 진행한다고 하셨다. 그렇지만 복지사님께서는 실제로 인형극을 하러 가게 되면, 아이들의 반응이나 대답 덕분에 힘이 나기도 한다는 말씀을 해주셨다.

인형극을 한 영상을 보니 생각보다 부족한 점이 많았다. 특히 나의 경우, 인형이 등장해야 할 타이밍을 놓치기도 하였고, 인형의 입을 움직여야 할 때에 움직이지 않은 경우도 있었다. 실제로 인형극을 하게 된다면 수차례 연습을 하여 더욱 숙지해야 할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덕양행신종합사회복지관 방문>

오늘 오후에는 승가원의 산하 기관인 덕양행신종합사회복지관을 방문하였다.

복지관에서의 교육은 크게 기관 라운딩, 기관소개, 사업소개, 장애 vr 체험의 순으로 이루어졌다.

기관 라운딩과 기관소개를 담당해주신 과장님의 설명에 의하면 덕양행신종합사회복지관은 우리나라에서 두 번째로 규모가 큰 종합사회복지관이었다. 그에 부합하게, 기관에서는 지역주민들을 위한 다양한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었다.

고양시는 그 규모가 큼에도 불구하고 복지관이 두 곳밖에 없다는 설명을 해주셨다. 그렇기 때문에 연령, 관심사 등에 따라 상이한 욕구들을 가진 이용자가 매우 많으며, 이에 따라 이전에 방문하였던 다른 산하 복지관에 비해 프로그램의 스펙트럼이 매우 넓은 것 같다는 생각을 하였다.

오늘의 교육 중 가장 인상 깊던 부분은 지체 장애 vr 체험이었다. vr 프로그램에는 실제 덕양행신종합사회복지관의 모습이 구현되어 있었고, 주변은 지역사회의 모습으로 이루어져 있었다.

휠체어를 타고 이동을 하는 것이 어려울 것이라는 생각은 평소에 가지고 있었으나, 단순히 생각으로 아는 것과 체험을 통해 아는 것은 사뭇 달랐다. 생각했던 것보다 주변에 위험 요소가 많으며, 흔들림이 심하기도 하였다. 뿐만 아니라 매대 위의 물건을 집는 것 등, 내가 평소에 큰 어려움 없이 할 수 있었던 일은, 휠체어에 앉은 채로 수행하기에는 큰 어려움이 있었다.

생각으로 아는 것과 vr 체험을 통해 아는 것에 차이가 있었듯, vr을 통해 체험을 해보는 것과 실제 거리에서 휠체어를 타고 이동해보는 체험을 하는 것은 차이가 있을 것이다. 더욱이 휠체어로 이동하는 체험을 하는 것과 실제 지체장애인들이 휠체어를 타고 생활하는 것 또한 큰 차이가 있을 것이다. 즉 내가 온전히 그 어려움을 알 수는 없지만, 내 일상에서는 불편하지는 않던 일들이 휠체어 이용자에게는 어떻게 다가올지를 끊임없이 살피고 생각해보아야 할 것이며, 그들의 목소리를 들으려는 노력도 계속 해야 할 것이다. 이러한 생각과 배움을 기반으로, 사회복지사로서 위에서 언급한 차이를 줄일 수 있는 사회를 만들도록 노력하고, 더 나아가 추후에는 이러한 차이가 더이상 존재하지 않게 되는 사회를 만들고 싶다는 생각을 하게 되는 시간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