희망적립 108

▲자신이 생각하는 '행복'에 대해 브레인스토밍을 하고 있는 참여자들

​내 삶의 주인공은 나야나

나의 권리를 배우고 직접 결정하며

차근차근 내가 원하는 삶을 채워가다

우리는 매일 크거나 작은 결정들을 마주한다. 

그리고 이 결정들은 우리의 하루하루를 채워나간다. 

이는 발달장애인의 경우도 마찬가지이다. 

이천시장애인종합복지관에서는 성인발달장애인들이 나를 위한 결정을 

보다 자신 있고 현명하게 채워갈 수 있도록 돕는 사업을 올해 새롭게 선보였다.

바로, 성인발달장애인의 자기결정증진 및 미래설계를 위한 ‘내 삶의 주인공은 나’ 사업이다.

미래설계라는 단어를 들으면 단순히 직업과 관련된 것으로 생각하기 쉽다. 

하지만 ‘내 삶의 주인공은 나’는 

성인 발달장애인이 자신이 원하는 미래를 직접 결정하는 역량을 키우고

주변인들은 어떻게 지원하면 좋을지 고민하며

자립생활에 대한 로드맵을 함께 만들어가는 사업으로, 

개개인이 원하는 일상생활의 행복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주거권 실현을 위한 정리, 청소활동에 대해 실습하고 있는 참여자들​

6명의 성인 발달장애 참여자들과 함께하고 있는 

‘내 삶의 주인공은 나’ 사업은 크게 세 가지 프로그램으로 구성된다.

장애가족, 보호자, 지원자를 대상으로 

성인 발달장애인의 성, 심리, 자립 등 사전지식을 전달하는 역량강화 활동, 

장애가족들이 직접 나의 권리(건강권, 주거권, 행복추구권)를

실천할 수 있는 방법을 함께 탐색하고, 결정하고, 실습하는 권리활동,

장애가족과 시민옹호활동가, 보호자, 활동보조인 등으로 구성된 미래설계위원들이

함께 미래계획을 세우는 미래설계위원회 운영까지. 

장애가족들이 미래를 위한 결정들을 연습하고 실천하는 일련의 과정이 이어지는 것이다.

▲내가 생각하는 건강하고 맛있는 음식을 함께 만들어보는 실습 활동

​

현재는 독립생활 속 나의 권리를 배우고 연습하는 권리활동이 한창이다. 

이 과정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장애가족들이 ‘나’에 초점을 맞출 수 있게 지원하는 것.

‘내가 생각하는 건강한 몸은 무엇일까?’ ‘건강을 위해 어떤 노력을 하면 좋을까?’라는 질문에 

보편적 기준을 제시하기 보다는 ‘나’의 상황에서 어떤 도움을 받을 수 있는지를 찾을 수 있게 돕는 것이다.

이러한 관점 덕분에 처음에는 답변을 피하거나 어려워하던 참여자들도

점차 자기표현을 자연스레 드러내고 있다.

뿐만 아니라, “다음에는 어떤 것 할 거예요?” 기대 가득한 질문도 이어지고 있다고 한다.

장애가족들이 이 사업을 통해 자기결정횟수를 자연스럽게 늘리고, 

성취감과 자기주도성, 더 나아가서 ‘나도 혼자 살 수 있겠구나’와 같이

자립에 대한 자신감까지 향상시킬 수 있기를 기대하고 있다.

​ 

 ▲AR기술을 활용해 다양한 신체활동으로 건강권을 실습하는 참여자들

남은 하반기에는 본격적으로 미래설계위원회를 진행하며 

개인별 자립생활 계획을 세우고 지지체계를 함께 구축해갈 예정이다. 

꾸준한 노력이 필요한 사업인 만큼 참여자들과의 소통과 경청으로

함께 걸어가고 싶다는 포부를 밝힌 담당 사회복지사님. 

성인발달장애가족들이 이천시장애인종합복지관과 함께 

각자 꿈꾸는 행복한 삶을 향해 조금씩 앞으로 나아가기를 응원한다. 

<조윤주 사회복지사

tina12948@gmail.com>

※ 희망적립은 승가원의 대표장애복지사업을 소개하는 코너로, 소식지와 홈페이지를 통해 연재됩니다. 

   현재 연재되는 사업은 2023년 연간 (주)경화상사의 지정기탁으로 진행되는 서울사회복지공동모금회 지원사업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