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가원 산하기관의 특화사업 지원을 통해
장애전문 복지법인으로써 더 전문적이고 참신한
장애복지 사업을 만들어가고 있습니다.
2023.09.26
희망적립 109)
삼전종합사회복지관 <우.주.공 (우리 마을의 주인공은 우리!)>
‘함께’의 힘으로 마음을 여는 우리
사회성 기술 향상부터 서로를 향한 존중까지
장애-비장애 청소년의 어울림이 만드는 변화
매주 월요일, 삼전종합사회복지관에는 와글와글 '우주공' 참여청소년들의 이야기 소리가 울려 퍼진다.
‘우주공(우리마을의 주인공은 우리)‘은 삼전종합사회복지관이 2017년부터 이어온 장애-비장애청소년 통합프로그램으로,
그 이름처럼 청소년들이 함께 마을의 주인공이 되어가는 활동이다.
매년 성장을 거듭하는 우주공 친구들, 올해는 또 어떤 사랑스런 이야기들을 가져왔을까?
올해 12명의 장애-비장애 청소년으로 구성된 ‘우주공’ 친구들은
장애청소년의 사회성 향상과 지역사회의 장애인식 개선을 위해
1년 동안 크게 네 가지 주제로 활동을 이어오고 있다.
먼저, 짝 활동, 협력 활동을 통해 사람들과 어울리는 힘을 기르는 ‘역량강화교육’.
지역 어르신들을 위해 직접 만든 화분을 나누는 ‘지역사회활동’.
자치회의를 통해 하고 싶은 활동을 직접 선정, 계획, 활동하는 ‘팀별활동’,
지역사회 주민들을 대상으로 장애인식개선 활동을 기획하고 진행하는 ‘옹호활동’ 까지.
처음엔 어색하기도 했지만 이제는 와글와글 서로 이야기 나누기 바쁜 우주공 친구들은
다양한 차원의 활동들을 함께하며 지역사회 내에서 성장해오고 있다.
이 과정에서의 주인공도 역시 청소년들!
‘팀별 자치회의를 통해 우리의 활동을 결정한다’ 라는 규칙 아래,
배우고 싶은 교육내용, 팀별 나들이 장소, 옹호활동을 위한 아이디어까지
모든 것을 청소년 참여자들이 의견을 모아 결정한다.
이러한 상호작용 덕분에 참여 청소년들 간의 관계형성도 보다 활발히 이루어지고 있다.
“우리 서로 선생님이 되어보는 활동은 어때?”
담당자의 개입 없이도 활발하게 의견을 나누고,
함께 찍은 사진을 공유하고, 서로의 SNS를 공유하는 모습이
여느 ‘친구’들의 모습과 다르지 않다.
이렇듯 친구들과 함께하는 시간은 청소년들에게 긍정적인 변화를 가져오고 있다.
실제로 상대에게 무반응으로 일관하던 장애청소년이
어느새 다른 참여자에게 관심을 가지며 먼저 표현을 하고,
다른 장애청소년의 행동을 불편해하던 경계선지능의 참여자가
상대를 이해하고 점차 챙겨주는 모습을 보이는 등 사회성 기술 향상의 큰 가능성을 보여주기도 했다.
‘함께’의 힘이 청소년들을 조금씩 변화시키고 있는 것이다.
남은 한 해, 우주공 친구들은 지역주민들을 대상으로 한 옹호활동을 이어갈 계획이다.
주민참여형 장애인식 개선 부스를 운영하며, 청소년들이 직접 느낀 ‘함께’의 힘을 전할 예정이다.
“옹호활동을 준비하면서 아이들과 ‘장애’에 대해서 이야기 나눈 적이 있었는데,
정말 밝은 분위기에서 서로의 특성과 다양함을 존중하는 말들을 해주더라구요.
그 모습이 정말 사랑스러웠습니다”
장애와 비장애의 경계를 허물어가는 청소년들의 모습이 인상적이었다는
담당 사회복지사의 이야기에서 우주공 친구들에 대한 애정이 묻어난다.
우리 마을의 주인공인 우리 청소년들의 밝은 에너지가
지역주민들의 마음도 활짝 열길 바라며, 많은 기대와 응원을 부탁드린다.
<조윤주 사회복지사
tina12948@gmail.com>
※ 희망적립은 승가원의 대표장애복지사업을 소개하는 코너로, 소식지와 홈페이지를 통해 연재됩니다.
현재 연재되는 사업은 2023년 연간 (주)경화상사의 지정기탁으로 진행되는 서울사회복지공동모금회 지원사업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