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아침회의, 순환교육발표

지난 며칠간 법인에서 교육을 듣고 산하기관에 다녀오며 순환교육발표를 준비했다. 발표의 핵심은 왜 순환교육을 하는지에 대한 나의 생각을 전달하는 것이다. 발표준비를 하며 부모님과 일상얘기를 나누던 중 나만의 이유를 발견하게 되었다. 내가 정리한 순환교육을 하는 이유는 후원가족에게 “동기”를 만들어주기 위함이었다.

사실 부모님과 대화하며 우리기관에 대해 술술 설명이 나오는 자신이 놀랍기도 했다. 교육내용을 정리하고, 생각하는 훈련을 통해 자연스럽게 내 것으로 만들어졌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그리고 작은 시뮬레이션을 통해 어떻게 이 지식이 사용되는지 알게 되었다. 앞으로 있을 업무에 더 잘, 빠르게 적응해야 할 나를 위해 교육이 필요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우리가 잘 일할 수 있도록 힘써주는 근무가족께 감사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순환교육 발표는 스스로가 너무 아쉬운 발표였다. 긴장한 나머지 전달력이 떨어져 청중의 몰입도가 많이 깨졌던 것 같다. 긴장하면 손이 떨리고 백지가 되는 상태임을 스스로 알고 있다. 긴장을 하지 않는 게 좋겠지만 조절하기 어렵다면 긴장하더라도 완성도 있게 준비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내가 놓쳤던 것은, 평소 발표만큼 준비했던 것이다. 직장에서는 내가 부족한 부분을 배로 노력해야 한다는 사실을 간과해 오늘 같은 실수를 했다고 생각한다. 중간발표에서는 피드백을 수용하여 몇 배로 시간을 투자해 달라진 모습으로 청중을 놀라게 하고 싶다.

2. 사찰과 함께하는 자비나눔, 캠페인 내 역할분담, 멘탈관리

- 사찰과 함께하는 자비나눔

본 교육을 들으며 현장에서 사용하는 기본예절 표현이 다르다는 것을 배웠다. 남자스님은 비구, 여자스님은 비구니, 보살과 거사, 처사 등 불교용어를 사용해 자비나눔 캠페인에 임할 것이다. 불교에는 5대 명절(초하루, 입춘, 부처님오신 날, 백중)이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사람이 많이 모일 때 후원가족을 많이 만날 수 있기 때문에 이 명절에 자주 방문한다. 때문에 방문 이유를 인지하고 사찰 섭외 및 후원개발을 한다면, 불자님에게 자비나눔의 목적에 대해 원활한 설명이 가능하여 이는 목표달성도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이라고 생각한다.

- 캠페인 내 역할분담

앞으로 있을 모금 업무에 대해 구체적으로 내 역할이 무엇인지 생각할 수 있는 교육이었다. 지금으로서 할 수 있는 일은 조직을 이해하고 비전에 동의하는 것임을 배웠다. 이 부분은 수습기간동안 파악하고자 한다.

승가원스러운 근무가족이란 무엇일까. 바로 승가원에 적응하고 성장하는 것이다. 오늘 발표를 잘했는지 못했는지 결과가 아니라 이 발표를 통해 무엇을 배웠는지가 더 중요하다. 때문에 피드백을 잘 수용해야 함을 알게 되었다.

이번주에 있을 그림자 체험에서 막내로서 해야 할 역할에 대해 고민해보았다. 선임에 따라 추구하는 방식이 다르기 때문에 스타일을 파악할 필요가 있다. 그래서 선임의 행동을 관찰하고 질문하며 빠르게 적응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이후에는 막내로서 선임을 지지하고, 성장을 위해 하루를 돌아보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마지막으로 부선임이 되기 위해서는 선임과 막내를 이어주도록 질문하고 소통하며 부선임에게 받았던 관심, 긍정적 영향력 등을 기억해 막내에게 활용하고자 한다.

- 멘탈관리

직장인은 스트레스를 잘 관리할 필요가 있다. 스트레스는 행복과 직접적인 영향이 있기 때문이다. 행복한 직장인이 되기 위해 나만의 3단계 루틴을 만들어 보았다.

● 1일 루틴: 가족에게 일상 얘기하기, 감정이 해소되지 않을 때 객관적 일기쓰기, 자기 확언 문장 읽기

● 7일 루틴: 완전한 휴식이나 해방으로 재충전하기, 요가∙스트레칭 3회 이상 하기

● 한 달 루틴: 개인적인 목표 점검, 한 달 어떻게 보냈는지 사진첩 활용해서 효능감 높여주기

3단 루틴을 통해 스트레스를 잘 다스리고 해소하여 후원개발이 되지 않더라도 일희일비 하지 않고, 거절 받더라도 업무에 차질이 없도록 긍정적으로 참여해야겠다는 생각을 했다.

3. 사회복지 행정실무 1/2

사회복지법인 관련법령에 관한 교육을 들으며 법을 어떻게 해석하고 적용하는지 그 중요성을 배웠다. 그렇다면 법인 근무가족으로서 법령과 가까운 일을 종종 하게 될 때 어떤 것부터 시작해야 할까. 법에서 말하는 결재라인, 해당 문서를 찾는 등 조문을 해석하고 그 과정을 올바르게 따라가는 것이 지금 할 수 있는 내 역할이라고 생각한다. 그리고 승가원 운영규정을 살펴보며 임신부 단축시간, 휴가 사용 등 우리 법인에서 근무가족을 위한 배려에 힘쓰고 있음을 느꼈다. 그 외 법인 근무가족이기 때문에 반드시 알아야 하는 승가원 정관, 이사회에 대해 배우는 시간을 가졌다.

4. 프레젠테이션 기술

순환발표 이후 진행하는 교육으로, 우리 법인 교육의 체계성을 다시금 느꼈다. 이번 교육에서는 내가 이번 발표에서 부족했던 것과 그 이유, 발전 방향에 대해 생각하고 왜 청중 앞에서 발표를 하는지, 왜 프레젠테이션 기술을 향상해야 하는지 생각해 보았다.

이번 발표에서 부족했던 부분은 2가지이다.

첫 번째는 내 약점을 제대로 파악하지 않았다. 내 강점을 강화하는 것도 물론 중요하지만, 내 약점을 보완해 보다 안정적인 발표를 하는 것도 중요하다. 내가 생각한 약점은 PPT 시각화가 부족하다. PPT를 만들어본 경험이 적어서 생긴 약점인 듯하다. 다음 발표에는 한 슬라이드에 한 가지 얘기만 담을 수 있도록 적재적소에 효과를 활용해야겠다.

두 번째는 전달력이 약했다. 긴장감은 내려놓고 강조하고 싶은 내용에 잠시 시간을 두거나 목소리를 한 톤 낮추도록 연습해야겠다.

교육을 들으며 우리는 왜 발표를 할까 라는 근본적인 물음이 생겼다. 모금업무를 할 때 말하기가 중요해서일까? 모금업무는 1:1로 진행하는데 왜 다수 앞에서 발표를 해야 할까? 어프로치 대상이 다수이기 때문일까? 정확한 이유는 잘 모르겠지만 업무와 분명한 관련이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 이 부분은 앞으로 계속해서 고민해보고, 해결이 된다면 왜 프레젠테이션 기술을 향상해야 하는지 알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발표 구성은 발표목적→ 내용구성 → 스크립트 작성 → 피드백 → 시각화 자료(PPT) 만들기 → 암기 및 Speech Alive → 리허설 순으로 진행함을 배웠다.

5. 종료피드백

근래 수습일지를 작성하며 ‘무엇을, 어떻게, 왜’ 라는 질문을 많이 했다. 의식적으로 변하고자 노력하고 있지만 한계가 느껴져 수퍼비전을 요청했다. 유정화 부장님의 말씀은 이렇게 생각해본 경험이 없기 때문에 시간이 소요되는 과정이라고 답변해주셨다. 그리고 후원상담팀 교육을 들을 때 왜 통계를 보여줬는지 생각해 본적 있냐며 물어보셨다. 그때, 기관 라운딩을 하며 관심을 두지 않으면 모를 내부의 세심함을 놓쳤던 것이 떠올랐다. 흘러가는 대로 살아온 내가, 하나씩 뜯어보지 않고서 나아지길 기대했다는 부끄러움이 들었다.

발전의 시작은 부족함을 아는 것부터이다. 중간발표까지 목표한 1일 1회 부모님께 설명하는 시간을 가져 변화하고 성장하는 근무가족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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