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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가원 신입직원들은 3개월의 수습기간동안 매일 그날의 교육과 업무내용을 정리하고 이에 대한 자신의 의견과 소감을 정리하는 수습일지를 작성하고 있습니다.

하루하루 승가원 근무가족으로 성장해나가는 신입직원들의 모습을 생생히 볼 수 있습니다.

2024.04.09. (화) 신입직원 수습일지 송수연

2024.04.09

 

시간

교육내용

담당자

09:00~09:30

아침회의

-

09:30~12:00

모금의 이해

나승혁 대리

13:00~15:00

온라인 홍보

이해송 대리

15:00~17:00

승가원 바로알기 1/3, 2/3

유정화 부장

17:00~18:00

종료피드백

이해송 대리

 

 

 

 

1. 모금의 이해

나는 어떤 기관에 후원을 하는가? 막연하게 마음이 가는 활동을 하는 단체나 긍정적인 효과 달성에 나의 참여가 필요하다는 곳에 후원을 해왔다. 꾸준히 같은 방향으로 걷는 기업인지 관심 갖지 않았고, 뉴스에서 나의 모금이 내 뜻과는 완전히 반대되는 사건으로 발견되기도 했다. 이전에는 모금이 돈을 모아 미션을 성취하는 것으로 이해하고 있었다. 좋은 일을 하는 기관이니 후원만 하면 좋은 곳에 쓰일 거라고 생각하기도 했다.

오늘의 교육으로 모금활동은 돈을 모아 목표는 이루는 단순한 개념이 아니라 목표가 같은 사람들을 모으는 모임의 의미라는 말이 와닿았다. ‘후원을 했고, 후원을 받았다가 아니라 우리는 이런 활동을 하는 사회복지사입니다’, ‘저도 함께하고 싶어요라고 모금에 대한 생각을 다시 하게 되어 후원자분들을 왜 후원가족이라고 부르는지, 그의 의미를 좀 더 이해하게 되었다.

 

2. 온라인 홍보

내가 아는 승가원은 홈페이지, 인스타그램, 유튜브, 네이버 블로그 정도였다. 교육을 통해서 배너광고, 검색광고, 신문이나 우편 등 쉽게 볼 수 있는 대부분의 매체에서 승가원의 홍보가 이루어지고 있었다. 승가원의 홍보가 이루어지는지 처음 알았던 매체는 내가 평소에 모르는 것이고 사용하지 않았냐 물어본다면 답은 아닐 것이다. 검색도 하고 여러 앱들을 드나들면서 홍보자료나 광고를 봤을 수 있다. 내가 더 눈을 뜨고 귀를 열고 관심 가지며 살아야겠다고 생각하는 시간이었다.

승가원 홈페이지는 승가원을 찾은 사람이 가장 먼저 보게 될 확률이 높은 매체이기 때문인지 세상의 속도에 맞춰 변화하기 위해 많은 노력과 예산이 드는 것을 처음 알게 되었다. 승가원 지원을 준비할 때 2020년 이전 자료는 보이지 않아 의문이 있었다. 과거 자료는 이전 사이트에 잘 보관되어 있었다. 주기적으로 업로드되는 승가원의 소식과 활동들이 소중하게 기록되는데, 이는 직원가족인 우리에게 의미 있을 뿐 아니라 그 게시물을 보는 우리의 클라이언트 및 예비 후원가족에게는 같은 목표로 잘 나아가고 있는지 확인할 수 있는 하나의 수단일 수도 있겠다.

 

3. 승가원 바로알기

승가원의 기본현황과 연혁에 대해 교육을 받았다. 승가원에 지원서를 내기 위해서 봤던 홈페이지의 내용이지만, 오랜 시간을 승가원과 함께하신 부장님의 교육으로 이게 왜 중요하고 이걸 통해서 내가 뭘 느껴야 할지 배우는 시간이 되었다.

승가원에서 말하는 복지는 함께 성장하는 개념으로, 봉사를 다니던 학생 때와는 조금 다르게 승가원의 일원인 사회복지사로 편견 없이 세상을 바라보는 지혜를 갖기 위해 더 많이 생각하고 공부해야겠다고 느꼈다. 남자친구와 만나다 보면 안 맞는 부분이 종종 있는데, 상대방을 이해하려는 것이 아닌 그대로로 인정하려고 노력하며 연습하면 좋겠다는 생각을 해 보았다. ‘이 사람은 나에게 뭘 필요로 하는가? 나는 이 사람을 왜 만나는가?’와 같은 질문에 답하는 연습으로, 승가원에서는 장애가족에게 무엇이 필요한가? 후원가족이 왜 후원을 하는가?’에 답하는 것에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다.

각 기관별 연혁이 있고, 나 역시도 연혁이 있다. 승가원의 연혁은 1995년부터 시작되었고, 그냥 볼 때는 한 줄 요약 같았지만 부장님께서 한 줄 한 줄 풀어 설명해 주시니 개별적인 이슈가 아니라 연결된 이야기로 들려 승가원을 이해하고 승가원스러움이 무엇인지 알아가는 데에 도움이 될 것 같다. 나의 연혁은 1997년부터 시작되었는데, 한 줄로도 쓸만한 사건이 마땅치 않은 연도가 있다. 승가원이 걸어온 길을 보면서 매해 근무가족들과 장애가족들이 어떤 노력을 했을지 감히 예상하기 힘들겠지만, 나는 앞으로의 승가원 연혁에서 한 단어에서라도 나의 의미를 찾고 싶어졌다. 마치 게임회사 앞을 지나가면서 저 창문 하나는 내가 달았을걸?“이라던가, 어떤 건물을 보며 저 벽돌 옛날에 내가 쌓았잖아라는 식으로 말이다. 그 창문과 벽돌이 나에게는 어떤 것이 될지 많이 고민하고 소통하는 전문가가 되고 싶다.

 

4. 최종 피드백

첫 번째로 모임이라는 생각에서 나오는 모금으로 진정성이 생길 것이라는 피드백을 받았다. 그 모임을 키우고 유지하기 위해서 적절하게 감성적인 부분과 이성적인 부분을 조절하며 상대방에 맞게 잘 조절해야 할 텐데 걱정이 되면서도, 근무가족 선생님들의 전문가 다운 당당한 모습에 나도 저렇게 되고 싶다는 생각을 했다.

두 번째로 온라인 홍보에서 주의할 점, 각 홍보 매체별 특징, 그리고 나는 이 안에서 어떤 노력을 해야 할까 생각해 보자는 피드백을 받았다. 솔직히 지금은 구체적으로 내가 어떤 노력으로 승가원에 도움이 될지 잘 모르겠다. 앞으로의 교육에 열심히 임하고, 신입직원으로 경험하는 일들에 최선을 다하되 그중 좋아하고 잘하는 일에 강점을 두어 사회복지사로서의 역량을 키워보고자 한다. 현재로서 온라인 홍보에서 욕심나는 것은 모금 플랫폼 담당자와 좋은 관계를 형성하며 성과를 확인하는 것이다.

세 번째로 공성의 의미는 승가원의 모든 사업을 관통할 것이니, 스스로 공성의 의미에 대해 해석해 보자는 피드백을 받았다. 함께 살아가는 의미를 넘어 함께 성장하는 의미로 복지를 실현한다는 것은 인식의 개선이 필수적일 것 같다. 처음 사무총장 스님과의 차담에서 행복이란 무엇인가 얘기하신 것이 생각났다. 문득 내가 행복한가 자문했을 때 별일 없다 느껴진다면 그건 행복하다고 볼 수 있다 해석했다. 공생의 의미는 우리 매일 행복하자!의 의미로, 공성의 의미는 굳이 매 순간 행복하기 위해 애쓰는 것이 아니라 언제나 곁에 함께 있는 것은 아닐까 생각해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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