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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가원 신입직원들은 3개월의 수습기간동안 매일 그날의 교육과 업무내용을 정리하고 이에 대한 자신의 의견과 소감을 정리하는 수습일지를 작성하고 있습니다.

하루하루 승가원 근무가족으로 성장해나가는 신입직원들의 모습을 생생히 볼 수 있습니다.

2024.04.25. (목) 신입직원 수습일지 송수연

2024.04.25

 

시간

교육내용

담당자

09:00~09:30

아침회의

-

09:30~12:00

행복나눔캠페인 모금명분서 작성

나승혁 대리

13:00~18:00

행복나눔캠페인 그림자체험

장미랑 선임

 

 

 

1. 행복나눔캠페인 모금명분서 작성

 행복나눔캠페인을 나가기 전에 우리가 모금을 왜 해야 하는지, 모금자는 왜 승가원을 선택해야 하는지, 왜 지금 기부를 해야 하는지, 왜 모금자가 기부를 해야 하는지. ‘에 대해 좀 더 디테일하게 생각하고 글로 정리하는 교육을 받았다. 최근에는 기부보단 모금으로, 기부자들에게도 얻는 것이 비중 있는 활동으로 인식이 변화되었다. 이런 부분에서도 설득력을 갖기 위해 선임 사회복지사분들이 뭐라고 설명하는지, 그 말을 왜 하는 건지 분석하고자 한다.

 처음으로 모금명분서를 작성해 본 건데 너무 어려웠다. 내가 기부자 입장이 된다면 승가원에 내가, , 지금 기부를 해야 하는지 객관적으로 생각하는 과정이 어렵게 느껴졌다. 그동안은 승가원의 근무가족으로 승가원을 좋게만 보고 있었는데, 이 감정을 누군가를 설득하기 위한 말로 풀어야 한다. 작성한 모금명분서의 세 부분이 자연스럽게 이어지고, 각 부분에서도 승가원만의 활동에 감성적인 부분을 더 녹여내어 작성하면 좋겠다는 피드백을 받았다. 나는 평소에 꽤 감성적인 사람인데, 요즘에는 감성적인 부분과 진정성 표현이 부족하다는 피드백을 받고 있어 원인을 찾고 어떻게 개선하면 좋을지 고민해 봐야겠다.

 

2. 행복나눔캠페인 그림자체험

 처음 보는 사람에게 말을 거는 것이 어렵다고 생각하지 않아왔다. 그동안 길에서 말을 걸었던 사람들은 대부분이 나에게 호의적이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행복나눔캠페인에서 모금전문 사회복지사로 시민들에게 다가갈 때는 그렇지 않았다. 캠페인 부스를 설치하고 접근하는 것이 대략 어떤 목적인지 많은 사람들이 알고 있는 것 같았다. 처음에는 어프로치를 성공하지 못할 때마다 우리 승가원은 그런 거 아닌데사회복지사들이 나와있다는 말에 귀 기울여줬으면 좋겠다. 장애 아동을 위해 나와있다는 말에 설명을 더 들어보고자 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가장 많이 했다.

 시간이 지나고 나를 그냥 지나치는 사람들이 조금 익숙해지자 첫마디를 바꿔보고 싶다는 생각을 했다. 오늘 B팀은 혜화역 4번 출구 앞에서 투 포인트로 캠페인을 진행했는데, 유동인구가 많아서 캠페인 한 번/1분만 참가 부탁드려요~”라는 말 대신 캠페인 참여 한 번 해보시겠어요?”라는 말로 바꿔 진행했다. 사람이 많고 후원할 좋은 기회라는 이유로 부탁보다는 권유하는 말을 사용했다. 결과는 딱히 다르지 않았다. 시민들이 이 말의 차이로 솔깃할 여유가 없는 것 같아 언어적인 표현보다 비언어적인 표현에서 개선을 했다. 가까이 오는 사람들의 눈을 더 일찍부터 보고, 말을 시켜도 될지 파악하며 친절하게 웃으면서 다가갔다. 지나다니는 사람이 너무 많아서 그러지 못할 때도 있었지만 거절 의사를 표현하시는 분들에게도 감사하다는 인사를 잊지 않고 했다.

 4월 평일 점심~저녁 시간대 혜화역 4번 출구는 미성년자, 대학생, 4~60대 분들이 많았고, 무리 지어 다니는 사람들과 바빠 보이는 사람들이 많았다. 그중에서 어프로치에 성공한 사람들은 20대 여성 두 분과 20대 남성 두 분이었다. 개발까지는 도달하지 못했는데 이유는 경제적으로 부담되어서, 후원을 생각해 본 적이 없어서였다. 경제적으로 부담이 된다는 말에는 우선 공감하고, 정기후원은 기간과 금액에 제한이 없다는 점, 만 원에서 오천 원 정도로 부담되지 않는 선에서 대학생분들이 많이 후원하고 계시다는 것, 언제든지 감액이나 중단이 요청이 가능하다는 것 순서로 얘기해야겠다는 것을 배웠다. 성급하게 내가 하려는 말을 모두 전달하려는 욕심을 버리고 좀 더 여유를 가지고 이런 좋은 활동이 있는데 모르셨죠? 이제 아셨으니 같이 실천해 봐요!라는 느낌으로 행복을 나누고 소통하는 자세로 캠페인에 임해야겠다.

 첫 캠페인 활동인데 시민들과 눈도 잘 마주치고, 적극적으로 말도 많이 걸어서 좋다는 피드백을 받았다. 활동한지 한 달은 된 것 같다는 얘기도 들었고, 한 시민분에게는 승가원을 설명드리며 볼펜을 계속 들이밀고 결국 잡게 한 것을 칭찬받기도 했다. 그분에게 볼펜을 전달했을 때 속된 말로 삥 뜯는 것 같다는 느낌을 받았는데, 시민분께 부담스럽지 않게 다가가야 할 것 같다. 행복나눔캠페인 그림자체험에서의 목표는 어프로치를 할 때와 어프로치에 성공했을 때 하는 나만의 말이 막힘없이 나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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