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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가원 신입직원들은 3개월의 수습기간동안 매일 그날의 교육과 업무내용을 정리하고 이에 대한 자신의 의견과 소감을 정리하는 수습일지를 작성하고 있습니다.

하루하루 승가원 근무가족으로 성장해나가는 신입직원들의 모습을 생생히 볼 수 있습니다.

2021.07.29 (목) 신입직원 수습일지 주은혜

2021.07.29

1. 안정적인 장소섭외

 행복나눔캠페인을 하기 위해선 가장 먼저 캠페인 장소를 섭외해야 한다. 많고 많은 장소 중에서 ‘안정적인 장소’를 섭외해야 갑작스러운 상황에서도 유연하게 잘 대처할 수 있기 때문에 타 단체와 겹치지 않고 허가받은 장소를 섭외해야 한다. 기관과의 협의로 볼 수 있는 중요한 문서인 장소섭외 공문을 꼼꼼하고 정확하게 작성하여 일주일 전에는 장소를 섭외 할 수 있는 준비성을 함양해야 한다.

 수습이 끝나고 모금전문사회복지사로서 거리에 나와 행복나눔캠페인을 하게 된다면, 주차장이 캠페인 근처에 있는지, 있다면 주차비용은 얼마가 나올지에 대한 현실적인 고려를 많이 해야겠다고 생각했다. 또한, 언제나 모금전문사회복지사의 눈으로 주위를 관찰하며 길을 걷다가 캠페인 하기 좋은 곳이라고 생각되면 장소 사진을 찍는 습관을 갖고, 늘 가는 곳이 아닌 새로운 캠페인 장소도 시도해볼 줄 아는 모험을 즐기는 열정 있는 막내팀원이 될 것이다.

 

 

 

 

2. 장애바로알기 사업

 장앤인식개선은 장애에 대한 좋지 않은 생각을 교육자가 바꿔보겠다는 것이고, 승가원의 장애바로알기란 장애에 대해 잘 모르는 사람들에게 장애에 대해서 제대로 알려주는 것이다. 장애바로알기에는 단어에 민감한 승가원만의 장애를 바라보는 관점과 정체성을 담고 있기 때문에 매우 중요한 사업 중에 하나라고 생각한다.

 연령에 따라 유치원생 아이들에게는 ‘장애’ 라는 직접적인 단어를 사용하지 않고 어린이의 눈높이에서 우리는 다 같은 친구이며 배려하는 방법을 알려주는 것에 중점을 둔다. 초,중,고 학생들에게는 스스로 장애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고 있는지를 찾아보고 말하게 하는 것에서부터 교육을 시작하고, 성인들에게는 장애와 관련한 정보와 장애에티켓을 정확하게 전달하는 것이 중요하다.

 장애바로알기라는 궁극적인 목표는 같지만 교육방식과 내용은 대상에 따라 다르다. 승가원에서는 말하는 사람이 아닌, 듣는 사람의 입장에서 생각하며 재미있고 효과적으로 장애를 제대로 알려주기 위해서 많은 노력을 했을 것 같다. 장애에 대한 교육을 하면서 사람들에게 긍정적인 영향을 주는 것은 신입사회복지사인 나에게는 현실적으로 먼 이야기이다. 하지만, 승가인의 사명감을 갖고 장애체험이 아닌 장애공감, 장애우가 아닌 장애인, 장애인식개선이 아닌 장애바로알기 등의 승가원스러운 올바른 장애 용어를 항상 사용한다면, 나비효과처럼 점점 사람들에게 퍼져 언젠간 큰 변화가 자연스럽게 찾아 올 것이라고 생각한다. 장애에 관련한 단어를 사용할 때 항상 민감한 자세로 사용해도 괜찮은 단어인지 아닌지 고민하는 습관을 가져야겠다.

 

 

 

 

3. 사회복지 행정실무 2/2

 지도점검, 예산서, 결산서, 본예산, 추경예산, 목간 전용, 문서관리와 문서작성방법 등 몇몇 행정단어들을 행정론 수업에 배운 적이 있지만, 실제로 이게 현장에서 어떻게 적용되고 쓰이는지는 전혀 몰랐다. 유정화 부장님과 법인사무국 실무자의 입장에서 산하기관들을 어떤 방식과 문서로 어떻게 관리하고 있는지 구체적으로 알 수 있었다. 예산서와 결산서를 작성할 때 나는 예산이 적절하게 분배되어 있고 그에 맞는 지출을 하고 있는지, 수치에 민감하게 반응하고 검토하는 실무자의 자세를 가져야겠다고 다짐했다.

 오늘과 같은 행정업무 교육이 없었다면 오늘 유정화부장님께서 “산하기관 지도점검 나갑니다.”라고 말씀하셨을 때 전혀 알아듣지 못했을 것이다. 지도점검을 하는 것에도 근거가 있다는 것이 행정업무에는 모든 게 다 근거가 있어서 하는 것이 구나 라는 생각을 했다. 신입직원으로서는 너무나 감사한 교육 시간이었다.

 모든 사무는 문서로 시작하여 문서로써 끝이 난다. 라는 말이 있듯이, 문서라는 것이 단순히 기록에 그치지 않고, 보이지 않는 업무를 눈에 보이게 하는 도구라고 생각한다. 그렇기 때문에 신입 사회복지사로서 장소섭외 공문이나 지출청구서를 직접 작성하게 될 때에는 책임감을 갖고 서식에 맞춰 간결하고 핵심만 정확하게 작성하여 문서를 관리하고, 그 이후에 누군가 쉽게 문서를 열람할 수 있도록 안전하게 잘 보관해야 겠다고 생각했다.

 

 

 

 

4. 종료피드백

 지난 수습일지에 내가 사찰과 함께하는 자비나눔을 하게 된다면, 진중한 목소리와 절제된 태도로 불자들에게 과하지 않은 어프로치를 할 것 이라고 썼다. 하지만 이것은 사찰에서 자비나눔을 한 번도 해보지 않은 무경험자인 나의 고정관념 섞인 다짐이다. 부장님께서는 사찰이라는 곳에서 우리 승가원은 더욱 친근하고 밝게 다가가야 할 필요가 있다고 말씀해주셨다. 사찰 자비나눔의 경험이 많으신 부장님께서는 우리 신입직원들의 이해를 돕기 위해 실제 사찰분위기와 불자이신 어머님들의 생생한 이야기를 들려주셨다.

 아직 경험해 보지도 않고 장소와 대상에 대한 고정관념으로 나만의 어프로치 기준을 절대로 세워서는 안 되겠다고 느꼈다. 현장 경험의 중요성을 다시 한 번 알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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