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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 열정, 에너지 가득한 복지실습장학생들의 이야기”

복지실습장학생들은 예비사회복지사로 성장하기 위하여 매일 그날의 교육내용을 정리하고 이에 대한 자신의 의견과 생각을 정리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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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1월 26일 (금) 실습일지 황수빈

2024.01.28

<주간회의>

승가원에서 세 차례의 주간회의에 참여하면서 초반에는 일찍 출근하는 것과 매번 소감을 준비하는 것이 부담스러웠다. 하지만 주간회의를 진행하는 이유와 목적이 무엇일까에 대한 고민을 해보았다. 주간회의는 각 부서에서 수행한 업무와 그 성과를 보고하는 중요한 시간이다. 하지만 내가 지켜 본 주간회의는 그 이상의 의미를 가지고 있었다. 후원가족님의 사례를 이야기하면서 사회복지사로서, 그리고 승가원의 근무가족으로서 자긍심을 높이는 것에 더해, ‘칭찬합니다’시간을 통해 근무가족 간의 유대감을 형성하고, 서로의 업무에 대해 응원과 격려를 아끼지 않는 활발한 교류가 이루어진다. 주간회의의 이러한 긍정적인 영향을 받아 승가원의 근무가족들은 일주일을 보람차게 마무리하면서, 다음 주도 열심히 살아갈 원동력을 가질 수 있다고 생각했다. 

 

<자기분석>

자기분석 시간은 오전과 오후로 나뉘어서 오랜 시간동안 자기분석발표가 진행되었다. 처음에는 자기분석발표의 의미를 이해하지 못했다. 자기분석보고서를 작성하는 것은 사회복지사로서 반드시 필요한 과정이라고 생각했다. 클라이언트를 보다 세심하게 이해하고, 그들의 행동과 감정에 공감하기 위해서는 우선적으로 내가 어떤사람인지에 대한 분석이 먼저 필요하기 때문이다. 자기분석을 하는 과정에서 ‘나’라는 한 사람의 배경을 돌이켜보고, 성격과 장단점을 이해할 수 있음과 동시에, 내 마음 깊은 곳에서 불편을 느끼는 요소를 찾아 어떤 부분을 더 신경쓰고 노력해야하는지도 알아갈 수 있다. 하지만 내 스스로 나를 돌아보는 것과 많은 사람들 앞에서 발표를 하는 것은 다른 문제라고 생각했기 때문에 처음에는 자기분석보고서를 발표하는 과정은 불필요하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발표를 직접 해보고, 다른 실습생들의 발표를 듣고 나니 이 시간이 주는 의미를 알 수 있었다. 나는 발표를 하기 전부터 나의 가정환경을 어디까지 스스럼없이 이야기해야할까에 대한 고민을 하였다. 슈퍼바이저님들께서는 공개하기 어렵다면 공개할 수 있는 부분만 해도 좋다고 말씀하셨지만, 막상 나보다 앞 순서의 실습생들이 발표하는 모습을 보니 나 또한 나의 이야기를 풀어가면서 발표를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 이유는 실습생들의 진정성 있는 발표와 비교하여 압박감을 느껴서가 아닌, 자기분석발표의 의미를 알게 되었기 때문이었다. 사회복지에 있어서 자기분석은 클라이언트에게 개별적인 접근을 하기 위해 꼭 필요한 과정이다. 하지만 나에 대해 아는 것도 중요하지만, 다른 사람들의 이야기를 들으면서 느끼는 부분도 많았다. 모두가 각기 다른 환경에서 서로 다른 경험을 하고 살아왔다는 점을 깊이 이해하고, 한 사람의 근간이 되는 배경을 통해그 사람의 행동과 감정을 개별화된 시선에서 바라볼 수 있다. 그렇기에 한달을 함께해온 실습생들에게 나라는 사람과, 나의 꿈인 ‘사회복지’에 대해 설명하기 위해서는 나의 가정환경에 대한 이야기가 반드시 필요할 것이라고 생각했다. 용기를 내어 발표하고 나니, 자기분석발표의 의미를 더 크게 느낄 수 있었다. 직접 겪은 이야기가 아니기에 편견어린 시선으로 바라보거나 전혀 상관없는 이야기라고 생각할 수 있음에도, 나의 시선에서 따뜻한 말을 건네주신 홍서희 실습생님과 백기범 실습생님이 너무 고마웠고, 다른 실습생님들의 따뜻한 시선에 내가 내 안의 벽을 스스로 깬 것만 같은 감동을 느꼈다. 이해송 대리님께서 ‘사람은 누구나 약점이 있고, 그것을 다른 사람들 앞에서 이야기하는 일은 큰 용기가 필요하다. 하지만 오늘 발표를 통해 황수빈 실습생님은 본인의 약점을 이겨냈다고 모두에게 증명한 것이다’라고 말씀해주셨다. 이제는 나에게 별 것 아닌 약점이고, 나는 내 인생에 있어서 무수히 많은 노력을 했기에 이제 나의 약점은 더 이상 의미가 없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다른 사람들에게 나를 온전히 내보였을 때 그것이 치명적인 약점으로 돌아오는 경우가 많아서 걱정을 한 것도 사실이다. 이해송 대리님께서 나의 걱정을 정확히 꿰뚫어보고 피드백을 주셔서 뭉클했다. 힘든 실습생활 가운데 잠시나마 힐링이 되는 시간이었고, 내가 사회복지를 하기로 마음먹었던 이유를 다시 상기하게 된 기회였다.

 

<선배사회복지사와의 차담>

차담시간에는 김윤지 복지사님과 조윤주 복지사님, 안선경 실습생님, 정민선 실습생님이 함께 이야기를 나누는 시간을 가졌다. 최종평가에 대한 고민이 많았는데 그 중에서도 발표 시간을 지키는 것이 어려워서 복지사님께 질문을 드렸다. 주로 내가 학교에서 해왔던 발표는 보고서를 요약하여 보고하는 식의 발표였고, 10-20분의 긴 시간동안 발표하는게 일반적이었다. 그렇기에 4분 안에 나의 생각을 모두 전달하는 발표가 낯설게 느껴졌다. 발표를 할 때 긴장해서 말이 느려지거나, 이런저런 미사여구를 붙이게 되는 경우가 많은데, 준비한대로 시간에 맞추어 발표하기 위한 전략이 무엇이 있을지 궁금했다. 당연하게도 복지사님들께서는 발표연습을 많이 하는 것을 가장 강조하셨고, 같은 실습생 출신 입장에서 어떤 연습방법이 효율적일지 팁을 주셨다. 김윤지 복지사님께서는 발표를 준비할 때 실제로 발표하는 것처럼 목소리와 말의 빠르기 등을 조절하여 ppt 녹화를 한다고 하셨다. 녹화한 영상을 매일 틈틈이 보면서 입으로 시뮬레이션을 해보면 정확히 시간에 맞는 발표연습을 할 수 있다고 알려주셨다. 알려주신 방법을 참고삼아 이번 최종발표 때에는 대단한 발표를 하지는 못하더라도, 후회없는 발표를 하고싶다고 생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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