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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1월 29일 (월) 실습일지 최고운

2024.01.29

  • 작성자 최고운
  • 조회수 125
  • 학교 가톨릭대학교
  • 실습일 2024-01-29
  • 실습내용 09:30 – 10:00 아침회의
    10:00 – 12:00 장애이슈토론 (이용진 과장님)
    13:00 – 18:00 행복나눔캠페인 3/3
  • 첨부파일 2024년 1월 29일 (월) 실습일지 최고운.hwp

 

[장애이슈토론]

토론은 각 조가 준비해 온 4가지의 주제로 진행됐다. 첫 번째 주제는 미디어에서 비춰지는 장애 이미지의 영향으로 미디어에서의 장애 표현이 사회적 시각과 태도를 형성하는데 어떤 영향을 주는지 이해할 수 있었다. 특히 요즘 많은 예능에서 사용되는 <고요 속의 외침>이라는 개임은 사실 헤드폰으로 귀를 막고 입 모양으로 제시어를 맞추는 퀴즈로 청각장애인을 연상케 한다. 들리지 않는 사람이 못 알아듣는 이 상황 자체를 재밌어 한다는 것에 문제의식을 가져야 하지만 우리는 대부분 예능이라는 환경 안에서 이 사실을 간과하곤 한다. 나도 신서유기 등의 예능을 보며 딱히 문제의식을 갖지 못했는데 이 부분을 잘 짚어주어 미디어를 수용할 때도, 제작할 때도 우린 장애인이 돼 보지 못한 비장애인이기에 더욱 예민하게 받아들여야 함을 느끼게 됐다. 플랫폼마다 장애를 다루는 방식이 모두 다르고, 어디까지 현실적으로 반영할 것인지 고민하며 사회복지사로서 시대에 발맞춰 장애인에 대한 혐오적이고 차별적인 내용을 담은 미디어가 무분별적으로 생산되지 않게끔 더 고민하는 자세가 필요함을 알게 됐다.

두 번째 주제는 장애인을 둘러싼 성 이슈였다. 세부적으로 성교육, 결혼과 출산, 성도우미 문제까지 다양한 이슈를 다룰 수 있어 의미있었다. 장애인 성교육의 경우 꼭 필요하고 발달장애인을 위한 체계적인 대처 교육도 마련되어야 하지만 우리나라 현실을 그렇지 않다. 또 교육 자체가 그들에게는 더 심한 자극으로 남을 수도 있기 때문에결론을 내리기 더 어려운 문제라는 생각이 들었다. 결혼과 출산의 경우도 우리가 고민해야할 점은 사회복지 차원에서 어떤 것들이 갖춰져야 할지였다. 장애인 부모 역할을 대체할 수 있을까?(채워줄 수 있을까?), 지역사회 안에서 휴먼서비스의 역할이 중요한데 구체적으로 이용자들에게 어떤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을까?에 대한 고민은 정말 현장에 나가서 맞딱드릴 문제라고 생각하니 심각하게 고민하게 됐다. 더불어 장애인 성도우미의 경우 한국에서의 시행 여부 문제에 대해 고민하며 장애인 성 이슈에 대한 근본적인 물음을 통해 시야를 확장할 수 있었다.

세 번째 주제는 장애인 이동권 시위에 대한 찬반 토론이다. 전장연 지하철 시위에 대해서는 찬성과 반대의 의견이 대립되고 있는 실정이지만 한 가지 분명한 것은 지하철 시위가 장애인의 최후의 수단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얼마나 더 소리치고, 얼마나 많은 희생이 뒤따라야할지 기약없는 투쟁이기에 그들의 목소리에 더 귀 기울여야 한다는 점이다. 비장애인에게는 지하철 이용이 편리한 이동이지만 누군가는 권리라고 소리치고 있고 완전한 보장을 받지 못하는 것이 현실임을 느꼈다. 화장실 조차도 휠체어로 접근이 편한 곳이 없어 장애인에게는 일명 오줌권 조차 지켜지지 않고 있다. 해당 주제를 통해 명확히 배운 점은 시위의 본질을 이해할 필요가 있다는 점이다. 시위의 본질을 모르고 방식에만 집중하고 있는 현상황에서 장애인들이 사회생활을 함에 있어 무엇이 부족하고, 무엇을 필요로 하는지 더 집중해야겠음을 다짐했다.

마지막 주제는 우리 조가 준비한 장애인활동지원서비스 만 65세 연령제한문제이다. 현재 장애인활동지원서비스 수급자는 만 65세 이상이 되면 의무적으로 노인장기요양보험 수급자로 전환되어 지원이 오히려 감소하는 문제가 발생한다. 이에 21년 제도가 개편되어 만 65세 이상이 되어도 두 서비스를 중복으로 지원받을 수 있게 됐다. 하지만 아직까지 사각지대는 존재한다. 65세가 넘어 장애판정을 받은 경우 혜택을 받지 못하고, 개편 제도에는 보건복지부 장관이 정하는 기준에 해당되어야 하며, 지자체마다 서비스 추가지원의 여부가 각기 다르기 때문에 혼선이 크다는 점을 알 수 있다. 때문에 만 65세라는 연령제한에 대해 다시 한번 생각해 봐야하고, 애초에 목적이 다른 두 제도를 상호보충적으로 운영할 수 있을지에 대한 고민도 필요한 시점이다.

주제는 모두 달랐지만 토론을 통해 현재 논쟁이 되는 장애를 둘러싼 이슈에 대해 폭넓은 이해를 할 수 있었고, 다른 실습생들의 의견 또한 들을 수 있었다. 장애인 관련 인식과 교육들이 하루 아침에 바뀌기 쉽지 않고 현재도 바뀌기 위한 노력들이 많지만 우리 사회와 법은 여전히 장애인과 소수자를 중심으로 그들을 주변으로 밀어내고 있음을 느낄 수 있었다. 사회복지사로서 현장에 나가 더욱 예민하고 민감한 시각을 갖고 현주소를 파악할 필요성을 느꼈고, 장애인이 정말 원하는, 필요로 하는 서비스가 무엇일지 고민하는 과정은 끝이 없음을 깨닫게 됐다.

 

[행복나눔캠페인 3/3]

왕십리역 6번 출구에서 장미랑 선임사회복지사님, 윤희원 사회복지사님, 오설희 사회복지사님, 홍서희 실습생님과 함께 캠페인을 진행했다. 지난 두 번의 캠페인에서 실습 목표를 모두 달성했지만, 중간발표 이후 새롭게 세운 목표인 첫째, 승가원의 이야기를 더욱 진정성 있게 전달하기, 둘째, 시민분들과 호흡하며 소통하기, 셋째, 개발 2회 성공하기이 세 가지 목표를 가지고 캠페인에 임했다. 확실히 어프로치가 몸에 익어 자신감있고 자연스러운 모습으로 많은 분들게 다가갈 수 있었고 캠페인이 재미있게 느껴져서 더욱 열심히 할 수 있었다.

 

<129일 월요일 왕십리역 행복나눔캠페인 성과>

개발 1, 설명 5, 어프로치 6

 

첫째, 지역특성 (환경적 특성)

왕십리역 6번 출구는 지하철역으로 이동하는 방향, 역으로 나와 좌우로 이동하는 두 개의 길목, 광장으로 뻗어나가는 보행로, 크게 보면 이렇게 네 개의 통로가 있다. 지하철역으로 이동하는 사람들은 대부분 발걸음이 빠르고 정확한 목적을 가지고 이동하는터라 어프로치가 쉽지 않았고, 어프로치에 성공해도 1분 이내로 빠르게 설명해야했다. 나는 처음에 빨리 설명하는 노하우를 잘 알지 못해 설명하기에 앞서 버벅였었는데 장미랑 복지사님께서 핵심만 잘 설명하는 방법을 알려주셔서 이를 적용하고자 했다. 광장에 모여있는 사람들은 대부분 지인을 기다리거나, 용건이 있는 경우가 대부분이라 직접 다가가서 어프로치를 해야했다. 그리고 이 경우에는 설명 단계가 훨씬 수월했다. 최대한 하고자 하는 이야기(승가원 장애가족 이야기)를 진정성 있게 전달하고자 했다.

 

<왕십리역 서울대입구역, 회기역과 비교했을 때>

- 지하철역이라는 점을 감안해도 유동인구가 별로 없다. (아무래도 대학생 방학이 어느정도의 영향을 미친 것 같다)

(서울대입구역, 회기역은 지하철역-버스정류장 근처 영향을 많이 받아 유동인구가 많았음)

- 젊은 층의 비율이 높다.

(회기역: 노인층 비율 높음 / 서울대입구역: 다양한 연령대가 섞여있음)

- 일직선 도로가 아닌 광장 형태로 사람이 이곳저곳 분포되어있다.

 

둘째, 나눔의 계기가 되어주는 행복나눔캠페인

이번 캠페인의 제1목적은 승가원의 이야기를 더욱 진정성 있게 전달하기 였다. 개발도 중요했지만 매번 나의 개인적인 목표에 앞서 캠페인을 그 자체로 즐기지 못하고 조급해한 점이 마음에 걸렸기 때문에 마지막 캠페인인만큼 후회가 남지 않도록 임했다. 개발에 성공한 시민분께서는 어프로치를 하고 설명을 시작할 때까지만 해도 망설임이 보였다. 때문에 나는 더욱 장애가족의 자립에 초점을 맞춰 설명했고, 눈을 맞추고 소통하고자 했다. 이 때문인지 시민분께서는 점차 마음을 열고 부스 가까이 와서 경청해주셨고 결국 후원까지 이어졌다. 후원을 해주신 시민분과 대화를 했는데 나와 또래셔서 대학생이실텐데 어떻게 후원을 시작하게 됐는지 여쭤봤다. 평소에도 후원에 관심이 있으셨지만 막상 후원을 하려고 하니 큰 용기가 필요했고 때마침 승가원을 만나 후원까지 이어지게 됐다고 말씀해 주셨다. 행복나눔캠페인을 통해 많은 사람들에게 후원의 시작점이 되어주는 승가원을 보며 나눔의 가치와 모인으로서의 가치를 깨닫게 됐고, 모금전문사회복지사의 필요성과 존재의 이유에 대해 다시금 느낀 시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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