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애이슈토론]

4개의 조로 나눠 장애이슈를 하나씩 선택해 그 주제로 토론해보는 시간을 가졌다. 우리 조는‘미디어에서 비춰지는 장애 이미지의 영향’을 주제로 자료 조사를 했다. 전보다 장애인이 미디어에 등장하는 빈도가 잦아지면서 사람들은 장애에 대해 몰랐던 정보를 얻기도 하고, 종종 잘못된 표현으로 인해 사람들의 편견과 오해를 낳기도 한다. 먼저 장점으로 작용할 수 있는 부분은 장애인이 가지고 있는 강점을 이용해 주체적으로 능력을 발휘하는 모습을 보여준다는 것이다. 미디어를 통해 장애인은 집에서 지원받기만을 원하는 사람이 아닌, 직장에 다니며 경제생활을 하는 것이 비장애인과 다를 바 없다는 것을 대중들에게 인식시킬 수 있다. 하지만 단점으로는 유명 예능에서 ‘고요 속의 외침’과 같은 게임이 장애인을 희화화시킬 수 있다는 것이다. 헤드폰으로 귀를 막고 입 모양으로 제시어를 맞추는 과정이 청각장애인을 연상케 하고 들리지 않는 사람이 못 알아듣는 이 상황을 재밌어하는 것에 문제의식을 가져야 할 필요가 있다.

최근 드라마, 영화에서 극적인 요소를 위해 ‘장애인’이라는 클리셰를 활용하고 있다. 제작자는 장애 요소를 함부로 사용하지 않도록 인권감수성을 키우려는 노력이 필요하다. 그리고 우리 대중들은 장애인을 있는 그대로 보지 않고 시헤적인 시선으로 보고 있지는 않은지 지속적으로 의문을 가지고 돌아볼 줄 알아야 한다.

장애이슈토론을 통해 평소 뉴스로만 접했던 이슈들을 우리가 직접 조사하고 의견을 내보며 다른 사람들의 관점에서도 상황을 바라보게 되었고 몰랐던 사실들도 알 수 있었던 시간이었다.

[행복나눔캠페인 3/3]

마지막 행복나눔캠페인은 회기역 1번 출구 쪽에서 진행했다. 캠페인을 진행할 이곳은 대학교 3개가 붙어 있고 사람들이 길을 다니려면 여기를 항상 지나칠 수밖에 없는 동선이기 때문에 전략적으로 선택한 장소라고 하셨다. 하지만 지금이 방학 시즌이기도 하고 오후 짧은 시간 동안 캠페인을 진행했기 때문에 원래 이 장소가 갖고 있던 메리트가 가려졌다. 하지만 캠페인이라는 것이 항상 확정적인 것이 없기에 내가 어떻게 이 상황을 해석하고 극복하는지에 따라 달라진다고 생각했다. 오히려 사람이 한산한 점을 이용해 지나가는 사람에게 더 적극적으로, 여유를 가지고 어프로치를 시도할 수 있었고 이 마음가짐으로 오늘 목표했던 3명 어프로치를 훨씬 넘긴 6명 어프로치에 도달할 수 있었다.

세 번째 행복나눔캠페인에 참여하고 있다는 것이 실감이 난 것은 그동안 복지사님들께 들었던 피드백을 모두 수용해 어프로치를 시도하니 훨씬 더 좋은 반응을 얻을 수 있었다는 것이다. 가장 중점적으로 생각했던 피드백은 가만히 서 있는 것이 아닌 적극적으로 시민 분들께 다가가 말 한마디를 건네는 것, 설명할 때는 시민 분이 나보다 더 안쪽에 위치하도록 하는 것이었다. 이 점들을 기억해 오늘 캠페인에 참여했고 저번보다 더 거침없이 임하는 나의 모습을 볼 수 있었다. 오늘 개발 1명의 목표를 이루기 위해 설명도 열심히 했다. 그 결과로 후원을 하기 위해 펜을 잡아주신 분도 있었지만, 개인정보를 적는 과정에서 알리기 싫다고 하셔서 아쉽게 개발로 이어지진 않았다. 하지만 승가원을 알릴 수 있어서 다른 의미로 소중한 시간이었다.

오늘은 맞은편에서 타 단체가 동시에 캠페인을 진행하고 있어서 전보다 분위기가 사뭇 달랐다. 타 단체에 속해있는 직원 분이 우리 쪽으로 접근해 동태를 확인하고 가는 모습도 보았다. 우리를 견제하는 듯한 느낌을 많이 받아 나도 캠페인에 참여하면서 계속 신경을 쓰게 되었다. 하지만 마지막 행복나눔캠페인인 만큼 나의 역할에 집중하며 승가원을 알리는 데 더욱 노력했다.

내가 아쉬웠던 나의 태도는 ‘빠르게 설명하다 보니 조급하게 들릴 수 있다는 점’,‘설명을 다 들으신 후 단호하게 후원을 거절하신 분들에게 능숙하게 대처를 하지 못 한 점’이었다. 박나연 복지사님께서 내가 하는 설명을 듣고 디테일한 포인트를 짚어주셨다. 먼저 나의 신분을 밝히고 설명을 시작하면 좋다고 하셨다. 그리고 ‘저희는 승가원인데요~’로 시작하는 것이 아닌 ‘승가원 아세요?’라고 물어보면 일방적인 설명이 아닌 시민 분과 조금 더 소통할 수 있다고 하셨다. 그리고 직접 설명하시는 걸 보여주셔서 여유롭지만 핵심이 포함된 알찬 설명을 할 수 있는 방법을 알게 되었다. 세 번의 행복나눔캠페인을 하며 아쉬웠던 점도 있었지만 이를 보완하고자 노력하니 점점 더 좋아지는 것을 스스로 느낄 수 있어 뜻깊은 경험으로 남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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