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간평가 발표>

중간평가 발표는 준비과정부터 많은 어려움이 있었다. 우선 중간발표의 형식은 자유형식이었기 때문에 실습생들이 4분이라는 시간을 프레젠테이션으로 어떻게 채워갈지, 그 방향성을 직접 잡아야 했다. 나는 중간평가서가 실습생들에 대한 평가를 보다 구조적으로 할 수 있는 수단이라고 생각했고, 중간발표는 중간평가서의 이해를 돕는 역할을 한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앞순서의 발표를 진행하는 동안 멘토님들이 실습생들의 발표 그 자체에 큰 비중을 두고 피드백을 주시는 것을 보고 내가 방향성을 잘못 잡았다는 것을 깨달았다. 중간발표가 끝나고 내가 어디부터 방향성을 잘못 잡았는지 고민해보았다. 나는 승가원에서 중간발표 내용에 실습생들이 체화한 승가원의 교육에 대한 배움과 감상이 드러나기를 바란다는 것은 인지를 하고 있었다. 하지만, 내가 승가원에서 실습을 하는 2주동안 정말 많은 활동이 진행되었고, 그 과정에서 사회복지의 본질에 대한 많은 깨달음이 있었기에 4분 안에 모든 내용을 담아내고자 했던 점이 무리가 있었던 것 같다. 발표에 있어서 주어진 시간을 지키는 것은 매우 중요한 요소이기 때문에, 미리 김윤지 복지사님께 내용에 대한 피드백을 요청드렸어야 했는데, 실습 공백 이후 과제가 몰리다 보니 급하게 준비를 시작한 것도 실수였다고 생각했다. 이번 발표를 계기로 최종발표는 미리, 더 철저하게 준비를 해야겠다는 생각을 하였다. 마지막으로, 나는 발표에 대한 전달력은 충분히 있는 사람이라고 생각하지만, 짧은 시간에 내가 전하고자 하는 메시지를 정리하여 담아내는 능력이 부족한 것 같다. 따라서, 나의 실습에 있어 가장 크게 느낀 바가 무엇인지, 그 생각을 하기까지 어떤 배움이 있었는지 기승전결을 만들어나가는 연습을 해야겠다고 생각했다. 오늘 내가 받은 피드백 내용을 다시 한 번 정리를 해보고 최종발표에 반영하고자 한다.

<최종평가를 위한 피드백 정리>

1) 말하고자 하는 바를 일목요연하게 정리하여 주어진 4분을 준수할 것. 

• 스크립트 A4용지의 2/3분량으로 준비하여 숙지할 것.

2) ppt 가독성을 높일 것.

• ppt 배경의 채도를 낮춰 눈의 피로도를 줄일 것.
• 작은 글씨의 문장이 아닌 큰 키워드 위주로 정리할 것.
• 평가서의 표를 그대로 캡쳐하여 가져올 것이 아니라 발표에 맞게 재구성할 것.

3) 행복나눔캠페인 외에 모금후원사업을 통한 배움을 추가할 것.

4) 실습내용은 이미 다 알고 있는 내용이니 나열하지 말 것.

5) 발표는 보고서의 목차를 따라 그대로 전개할 것이 아니라, 본인만의 이야기를 풀어내는 새로운 구조로 구성할 것.

• 발표는 청자 고려해야 함. 학교 세미나 발표 아니고, 승가원 근무가족들이 궁금해하는 이야기를 풀 것.

6) 체력관리는 본인이 스스로 신경쓸 것. 

<행복마을 프로그램 피드백 및 수정>

행복마을 정은영 과장님께서 사전에 제출한 행복마을 프로그램 기획서에 대해 피드백을 주시는 시간을 가졌다. 우리 조에서는 ‘간식으로 감정 표현하기’라는 사업명으로 프로그램을 기획했다. 프로그램의 내용은 발달장애아동의 감정표현능력을 강화하기 위해 3번에 걸친 인형극 퀴즈 진행으로 각각의 상황에 어떤 감정표현이 어울리는지 맞히는 활동을 하고, 이후에 아이들이 떠올린 감정의 얼굴을 과자를 이용하여 묘사하게 함으로써 즐거움과 감정인지의 두 가지 효과를 기대한다. 과장님께서는 가장 먼저 프로그램의 목적과 장애아동들의 욕구를 고민해보았냐는 질문을 하셨다. 우리 조는 활동내용을 우선적으로 생각하고, 내용에 맞는 목적과 목표를 설정했기 때문에 방향성을 잘못 잡았다는 생각을 하였다. 목적이 우선되지 않았기 때문에 사실상 이 프로그램을 왜 진행하고 싶었는가에 대해서는 대답할 수 있었지만, 이 프로그램을 왜 진행해야 하는가에 대해서는 그 대답이 모호했다. 우리는 이 활동을 통해 발달장애아동이 부정적인 감정에 대해서 이해하고, 도전적인 행동을 올바르게 승화하도록 교육 프로그램을 기획하고자 했고, 이에 따라 우리의 목표는 ‘장애아동의 감정표현능력 강화’였다. 하지만, 사실상 상황에 맞는 감정을 아는 것과 내 감정을 표현하는 것은 다른 문제이고, 그런 점에서 이 프로그램은 장애아동들이 자신의 감정을 조절하고, 감정표현능력을 강화하는 데에는 큰 효과가 없었다. 과장님의 말씀을 기억하여 아이들의 욕구에 기반한 프로그램의 목적을 우선적으로 정하고, 프로그램을 다시 기획해야겠다는 생각을 하였다. 또한, 과장님께서는 실습생들이 30분이라는 짧은 시간동안 성취할 수 있는 선의 목표와 기대효과만을 기록하면 된다고 말씀하셨다. 여태까지는 대학생의 신분으로 프로그램 제안서를 주로 작성했고, 프로포절을 작성한 경험이 없었다. 학교에서 요구하는 제안서와 프로포절의 가장 큰 차이는, 직접 기획서에 기반한 사업을 진행하는가이다. 학교에 제출하는 제안서는 뚜렷한 목적과 목표를 기반으로 사업을 구상하고, 기대효과를 예측하면 충분했지만, 프로포절은 사업 담당자를 충분히 설득시킬 수 있고, 실효성이 있는가를 염두에 두고 작성해야하는 것이다. 그 점을 기억하고, 너무 거창하지 않으면서 장애아동들에게 유익한 프로그램 기획서를 작성해보아야겠다고 생각했다. 

<프레젠테이션 교육>

프레젠테이션 교육에서는 이해송 대리님께서 직장인 프레젠테이션을 할 때 전달하고자 하는 메시지를 효과적으로 전달하려면 어떤 기술과 노력이 필요한지에 대한 교육을 진행해주셨다. 중간발표를 준비하면서 방향성을 잡기까지 많은 어려움이 있었기 때문에, 왜 프레젠테이션 교육을 우선적으로 해주시지 않을까에 대한 의문이 있었다. 하지만, 오늘 교육을 직접 받아보니 그 이유를 알 수 있었다. 많은 피드백을 받았지만 그래도 스스로 완성한 첫 번째 발표를 했고, 그 이후에 프레젠테이션 교육을 들으니 나에게 어떤 점이 부족했는지, 어떤 점을 보완해야 더 나은 발표를 할 수 있을지 파악할 수 있었다. 발표의 종류에 따라 초점을 맞추는 내용은 달라지겠지만, 승가원의 최종발표에서 내가 가장 중점적으로 고민해보아야 할 지점은 ‘내가 전달하고 싶은 가장 중요한 메시지가 무엇인가’라고 생각했다. 이해송 대리님께서 프레젠테이션에 있어 본인의 강점과 약점이 뭐라고 생각하냐고 질문하셨는데, 나는 수많은 발표 경험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아직까지 나의 메시지를 함축하여 전달하는 발표에 약하다는 생각을 했다. 내용을 풀어서 설명하고 보고하는 것이 아닌, 내가 전달하고자 하는 이야기를 기승전결에 맞게 효과적으로 재구성하는 능력이 부족하다는 것을 느꼈다. 인문학을 공부하는 학생이다보니 레포트나 글로 나의 시각을 기술하는 과제가 많고, 10-20분 분량의 짜임새있는 보고 형식의 발표를 하는 경우가 많았기 때문이다. 따라서 4분이라는 짧은 시간동안 나의 이야기를 어떻게 전달해야할지 포인트를 잡는 것이 중요할 것이라고 생각한다. 이 과정은 결코 짧은 시간에 이루어지지 않을 것임을 알기에, 최종평가 준비는 평가의 목적을 생각하는 것에서부터 시작하여 오늘부터 차근차근 준비해봐야겠다는 다짐을 했다. 그리고 프레젠테이션 교육에서 배운 내용을 바탕으로 기승전결의 구조로 전달력있는 ppt를 구성해야겠다.

<종료피드백>

이번 종료피드백 시간에는 중간발표에 대한 실습생님들의 소감을 들어볼 수 있었다. 준비를 하면서 자신이 어떤 점이 부족했고, 어떤 점이 어려웠는지 나도 모두 경험한 내용이기에 더 공감이 갔던 것 같다. 유정화 부장님께서는 피드백을 많이 받았다고 슬퍼할 이유도 없고, 오늘을 계기로 더 발전하는 계기가 되면 충분하다고 말씀해주셨고, 힘들고 지치는 일정이 계속될수록 실습생들끼리 서로에게 의지가 되고 더 끈끈해지는 기회가 될 것이다 말씀해주셨다. 중간발표가 끝나고 어느새 실습의 반을 쉼없이 달려 온 서로에게 칭찬과 위로의 말을 건넸다. 이를 통해 더 끈끈해진 실습생들 사이를 체감하게 되어 좋았고, 부장님 말씀처럼 최근 밤을 새고 체력적으로 지치는 일이 많았는데, 실습생님들을 보며 힘을 얻고 스스로를 더 격려하는 시간이 되었던 것 같아 이게 승가원 실습에서 가져갈 수 있는 또 다른 소중한 경험이 아닐까 생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