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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가원 신입직원들은 3개월의 수습기간동안 매일 그날의 교육과 업무내용을 정리하고 이에 대한 자신의 의견과 소감을 정리하는 수습일지를 작성하고 있습니다.

하루하루 승가원 근무가족으로 성장해나가는 신입직원들의 모습을 생생히 볼 수 있습니다.

2021.07.28 (수) 신입직원 수습일지 주은혜

2021.07.29

1. 모금명분서 만들기

 후원가족님들은 승가원을 돕는 것이 아니고, 승가원을 통해 장애가족들을 돕는 것이다. 즉, 승가원은 후원가족들과 장애가족들을 연결하는 징검다리 역할을 하는 것이다. 우리 모금전문사회복지사들은 장애가족들을 위해 나의 이야기가 아닌, 장애가족과 승가원에 대한 생동감 있는 이야기로 시민들을 후원에 동참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그렇기 때문에 우리 모금전문사회복지사들은 스스로 사회복지사인 내가 왜 모금사업을 해야 하는지, 시민들은 왜 승가원에 지금 기부를 해야 하는지에 대한 고민을 해 볼 필요가 있다. 그래서 오늘은 모금을 정당화하는 수단인 모금명분서를 작성해 보는 시간을 가졌다. 40분이라는 시작 동안 명분서를 작성해 보았지만, 스스로도 전혀 설득되지 않는 명분서였다.

 현재 나는 승가원에 후원을 할 수 있을 정도로 승가원이라는 법인에 설득되었다. 하지만 내가 승가원에 설득된 이유들을 글로 적어 내는 게 너무나 어려웠다. 내가 글과 구두로 나조차 설득시키지 못하는데 승가원을 모르는 시민들에게는 어떻게 어프로치를 할 수 있을지 걱정 되었다. 명분이 없는 상태로 현장에 나가게 된다면 자신감 없는 어프로치와 진정성 없는 설명을 할 우려가 있다. 솔직한 나만의 모금명분서가 있어야 현장에 나갔을 때 승가원을 대변하는 사회복지사의 책임감을 갖고 시민들에게 당당하고, 진정성 있게 다가가 그들을 간단명료하게 납득 시킬 수 있을 거라는 확신이 들었다.

 수습이 끝나면 본격적으로 행복나눔캠페인을 하게 될 텐데 솔직하고 진정성 있는 나만의 모금명분서를 꼭 만들고 현장에 나가야겠다고 굳게 마음을 먹었다. 나의 모금 명분은 오늘 내일 다를 수 있고, 3개월 뒤에도 달라질 수 있고, 1년 뒤, 3년 뒤에도 달라질 수 있는 것이기에 분기별로 모금명분서를 작성하며 나만의 모금명분서를 지속적으로 수정하고 보완하는 자세를 가져야겠다고 생각했다. 또한, 근무가족들과 모금명분서를 서로 공유하고 피드백을 받으며 부족한 것은 배울 줄 아는 모금전문사회복지사가 될 것이다.

 

 

 

 

 

2. 어프로치 교육

 어프로치란 승가원에 누군가를 초대를 하는 것이다. 행복나눔캠페인의 첫 시작은 어프로치라고 생각한다. 시작이 반이라는 말이 있듯이, 어프로치에 성공하면 50%는 성공이라고 생각한다. 어프로치를 할 때, 거절하지 않을 것 같은 대상자를 구분하여 그들에게 다가간다. 대상자를 구분하는 것은 후원의 성공률을 올리고, 시간도 절약한다는 장점이 있다. 하지만, 행복나눔캠페인을 처음 하는 신입사회복지사인 나는 개인적인 고정관념의 잣대로 겉모습만 보고 대상자를 구분해서는 안 된다. 대상자를 구분하지 않고 모든 시민들에게 용기 내어 다가가는 연습이 필요하다. 우리 신입사회복지사들에게는 거절이라는 답변도 성공이기 때문에 지나가는 시민과 눈이 마주치면 주저 없이 다가가 펜을 건네면서 “장애가족의 행복에 함께 해주실 수 있으신가요?” 라고 말을 해 볼 것이다. 시민들의 발걸음을 승가원으로 향할 수 있게 하는 좋은 어프로치 대사를 계속 고민해 보아야겠다.

 어프로치를 개인적인 업무라고 생각하지 않고 승가원의 근무가족들 중에서 내가 승가원을 대표하는 모금전문사회복지사로서 책임감을 갖고 지금 이 자리에 나왔다는 주인의식으로 행복나눔캠페인에 임해야겠다고 다짐했다. 또한, 실제로 현장에서 어프로치를 할 때 부스가 잘 보이는 위치에 서 있으면서 내 주위만 살피지 않고 팀원들의 동선과 상황까지도 주의 깊게 살피는 융통성과 센스 있는 막내 모금전문사회복지사가 될 것이다.

 

 

 

 

3. 사찰과 함께하는 자비나눔

 사찰과 함께하는 자비나눔은 행복나눔캠페인보다 승가원의 ‘부처님의 자비사상’ 정체성이 담겨 있어서 승가원만이 할 수 있는 특별한 후원개발 사업이다. 사찰에서 하는 만큼 많은 불자들에게 승가원만의 정체성을 효과적으로 전달하며, 더욱 진정성 있게 다가간다는 점에서 매우 특별한 사업이다. 이때 행복나눔캠페인의 어프로치를 그대로 하는 것이 아닌, 불자들을 대상으로 하기 때문에 ‘성불하세요.’ 라는 멘트나 불교용어를 사용하며 상황에 맞는 어프로치를 할 줄 알아야한다. 또한, 불교의 분위기에 맞는 절제된 비언어적인 사용과 먼저 다가가기 보다는 눈빛으로 불자들을 어프로치 해야겠다고 생각했다.

 이렇듯, 승가원에는 불자이신 후원가족님이 많고 불교와 관련된 자비나눔등, 사찰과 함께하는 자비나눔, 연등회 등의 다양한 행사를 하고 있다. 나는 승가원의 근무가족이 되었으니, 사찰에 자주 방문하면서 불교의 분위기와 문화를 파악하고, 불교용어를 기본적으로 숙지하면서 불교에 대한 이해의 폭을 넓혀야겠다고 생각했다. 불교용어나 불교에 대한 이해의 폭을 넓히면 불자이신 후원가족님과 전화 상담이나 인터뷰를 할 때에 대화를 원활하게 할 수 있을 거라는 생각이 들었다.

 현재 시간적, 거리적 제약이 많아서 승가원에서는 서울이나 경기도 중심의 사찰 모금을 하고 있다. 사찰의 수가 한정적이기 때문에 신도의 수도 한정적여서 새로운 후원가족을 개발하기에 어려움을 겪고 있기 때문에 사찰 외에 불자들이 많이 가는 새로운 장소를 개발해야 한다. 신입사회복지사가 새로운 장소를 개발한다는 것은 다소 무리가 있지만 꾸준히 사찰에 방문하여 불자들과 대화해 보면서 불자들은 어디를 자주 가고, 어느 지역의 사찰을 좋아하는지 조사하고 분석하는 자세를 가져야겠다고 생각했다.

 

 

 

 

4. 종료피드백

 오늘은 모금명분서, 어프로치, 사찰과 함께하는 자비나눔을 배우는 모금교육의 날이었다. 어프로치와 사찰과 함께하는 자비나눔을 잘 하기 위해서는 나만의 진정성 있는 모금명분서를 작성하는 것이 가장 기본이라고 생각했다. 명분서에 정답은 없다. 사람마다 와닿는 명분서도 다 다르겠지만, 상대방이 승가원이라는 법인에 꼭 후원을 해야만 하는 이유 하나정도는 확실하게 말할 수 있는 명분을 만들어야겠고 생각했다. 현장에서 어프로치한 시민을 부스로 데려왔을 때, 후원개발까지는 성공하지 못하더라도 ‘후회 없는 설득’ 을 할 수 있는 모금전문사회복지사가 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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