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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 열정, 에너지 가득한 복지실습장학생들의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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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7월 29일 (목) 실습일지 박효빈

2021.07.29

  • 작성자 박효빈
  • 조회수 893
  • 학교 이화여자대학교
  • 실습일 2021-07-29
  • 실습내용 09:30 – 10:00 아침회의
    10:00 – 12:00 조별 발표
    12:00 – 13:00 점심 식사
    13:00 – 17:00 덕양행신종합사회복지관 방문
  • 첨부파일 7월 29일 승가원 실습일지_박효빈.hwp

<조별 발표>

오늘 김민영실습생과 함께 준비한 후원개발사업 제안에 대한 발표를 진행했다. 발표 결과는 매우 불만족스러웠다. 보는 분들에게 사업을 이해시키지 못했으며 동시에 정말 많은 피드백을 받았다. 사실 나도 발표를 준비하면서 흐름이 매끄럽지 못한 부분들이 매우 많다고 느꼈고, 허점이 굉장히 많이 보였다. 불안함을 많이 느꼈지만, 시간이 부족하다는 핑계로 더 수정하지 못했다. 아니나 다를까 그 부분들이 모두 피드백을 받았다. 일단 나부터 어려움을 느끼고 사업에 대해 나 자신도 설득하는 데에 실패했는데 다른 사람들이 볼 때는 얼마나 이해가 안됐을까 싶다. 정말 많이 속상했지만 내가 잘못해서 생긴 문제였다. 조금 더 거시적으로 보면서 하나의 흐름을 잡은 후에 세부적으로 접근했었어야 했는데, 나는 세세한 것에 신경 쓰느라 전체적인 사업 흐름을 설명하는 데에 실패했다. 실습을 하기 전부터 프로그램을 하나 기획해보고 싶었는데, 처음 기획하는 것이 이렇게 큰 실패로 돌아간 게 너무 속상했다. 후원 사업을 기획한다는 것이 정말 어려운 일이구나 다시 한번 느낄 수 있었고, 홍보든 예산안 짜기든 프로그램 일정 짜기든 조금 더 세세하게 어떤 점을 고려하여 계획을 세워야 하는지 실무적인 것들을 제대로 배워서 충분한 시간 속에서 다시 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덕양행신종합사회복지관 방문>

오후에는 고양시에 있는 덕양행신종합사회복지관에 방문했다. 들었던 대로 복지관 외관부터 정말 멋져서 매우 기대가 되었다. 실제로 들어가서 기관 라운딩을 해보니 너무 좋아서 주민이 되어 이곳을 이용하고 싶을 정도였다. 매우 넓은 프로그램실에서 이제까지 보지 못했던 정말 많은 주제의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었다. 가장 인상 깊었던 프로그램실은 도예실이었다. 살면서 도예를 하는 장소를 한 번도 본 적이 없었는데 실제로 보니까 너무 신기했다. 흔히 경험해볼 수 없는 프로그램들을 덕양행신종합사회복지관에서 많이 진행하고 있어서 이 점이 많은 지역주민들을 끌 수 있었던 비결이 아닐까 생각했다. 또 하나 굉장히 인상 깊었던 장소는 푸드뱅크였다. 영화 , 다니엘 블레이크에서 외국의 푸드뱅크 모습을 본 적이 있었지만, 실제로는 한 번도 본 적이 없었다. 뿐만 아니라 우리나라에서도 이런 제도가 있다고 들어는봤지만 잘 운영되고 있는지는 몰랐다. 그런데 정말 영화 속에서 봤던 푸드뱅크가 눈앞에 있으니 믿기지 않았다. 실제로 이용자분들이 푸드뱅크를 찾아와서 이용하는 모습과 동시에 바로 위층에서는 지역 주민들이 다양한 평생 교육을 수강하는 모습을 보며 보편적 복지와 선별적 복지를 모두 행하는 종합사회복지관의 모습이란 이런 것이구나 새롭게 알 수 있었다.

기관 라운딩을 한 후에는 기관의 주요 사업과 업무에 대해 알아볼 수 있는 교육을 들었다. 덕양행신종합사회복지관에서는 굉장히 톡톡 튀는 아이디어의 사업을 많이 진행하고 있음을 알 수 있었다. 청소년 웹툰 동아리를 운영하는 행복 통통 스쿨, 조부모에게 손자 육아방법을 가르치는 할미 할빠 육아일기등의 프로그램을 보며 이러한 흥미로운 프로그램이 지역사회 주민 대상으로 많이 있으면 참여를 촉구하면서 지역 사회에 생기가 돌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내가 사회복지사라면 나는 주민들의 욕구를 제대로 파악하면서도 주민이 즐겁게 참여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기획할 수 있을까 의문이 들기도 했다. 이렇게 크고 좋은 사회복지관에서 다양한 클라이언트를 만나며 그들의 욕구를 채워줄 수 있는 프로그램을 내가 직접 기획해서 잘 운영이 된다면 정말 사회복지사로서 최고의 행복을 느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마지막으로 덕양행신장애인주간보호센터에 대한 설명을 듣고 vr장애체험을 해보았다. 실습생들은 vr 기기를 착용하고 지체장애 체험을 해보았다. 내 차례가 되었을 때 조작을 틀리지 않고 휠체어를 탄 채 화살표 따라 잘 가고 있었는데 길을 건너려는 와중 갑자기 큰 트럭이 멈추지 않고 나에게 경적을 울리는 상황을 마주했다. 다른 사람은 휠체어를 타고 가다가 바퀴가 닿는 부분의 땅이 움푹 패어있어 넘어지기도 했다. 아무 생각 없이 걷기만 했던 비장애인의 입장만 겪다가 직접 휠체어 장애인이 되어 경험해보니 실제로 거리를 나가면 온통 위험한 것 천지겠구나 라는 생각이 들었다. 동시에, 이렇게 위험이 모든 곳에 도사려있기 때문에 장애인들이 집 밖에 나가는 것을 주저하여 그들을 거리에서 많이 볼 수 없었던 것이 아닐까하는 생각이 들었다. 더 많은 사람들이 이러한 사실을 인식한 후에 거리에 경사로도 많이 설치하고 불편함이 없도록 도로를 정리하거나, 교통 법규를 잘 지킬 수 있도록 해야하는데 아직 그러지 못한 부분이 더 많은 것 같아서 조금 막막하기도 했다. 하지만 이러한 막막함을 가장 먼저 느끼고 개선하기 위해 행동하는 이가 바로 사회복지사라고 생각하며, 생각한 것을 행동으로 옮길 수 있다는 점에서 매력적인 직업이라고 생각했다. 이런 이슈에 대해 성북장애인복지관의 경우 무장애마을만들기 사업을 진행하고, 덕양행신종합사회복지관은 vr체험을 실시하는데, 만약 나라면 어떻게 다른 방식으로 새롭게 접근할 수 있을까 새롭게 생각해봐야겠다는 나름의 결심도 해볼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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