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자기소개, 근무 가족 회의, 멘토소개, 실습 OT

 승가원에서의 실습은 실습생들의 자기소개로 그 문을 열게 되었다. '톡톡 튀는 자기소개’에서 기억에 보다 오래남길 바라는 마음으로 나의 성격과 가치관을 카메라라는 사물에 비유해 설명하며 한달 동안의 포부와 기대로 자기소개를 마쳤다. 발표에 대한 긴장감이 높은 편이라 연습을 많이 했는데도 자신감 있는 목소리로 소개하지 못한 것 같아 아쉬움이 남았지만 아낌없는 박수를 보내주셔서 격려를 받았다. 

 이어서 실습 기간 동안의 멘토를 소개 받는 시간을 가졌다. 타기관에서의 실습에서는 보기 드문 멘토-멘티 커리큘럼이 승가원만의 특색 있는 활동 중 하나라고 생각이 들었다. 실습생들에게 현장의 선임 사회복지사님과 더 가까워 지는 기회를 부여하고 고민을 나눌 수 있는 든든한 지원군을 붙여 준 것 같아 감사했다. 멘토멘티를 적극적으로 활용하여 평소 현장에 대해 궁금했던 점들을 해소하며 현장에 대한 의지를 다질 수 있는 기회로 삼아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승가원은 매일 아침 마다 근무 가족들 모두가 참여하는 짧은 회의를 진행하는데 이 모습이 매우 인상 깊었다. 부서별로 이룬 것들을 공유하고 앞으로 해야 할 목표들을 이야기 하는 것을 보며 각 부서들이 단절되어 있는 것이 아닌 ‘승가원’이라는 기관 아래 복지사님들이 모두 하나가 되어 움직이는 것 같은 느낌을 강하게 받았다. 또한 마지막에는 ‘할 수 있어, 할 수 있지, 승가원 화이팅’이라는 구호를 외치며 회의가 마무리 되었는데 이러한 모습들이 곧 기관의 단결과 화합을 유지하는 요인이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고 동료 실습생분들과도 할 수 있다는 마인드를 가지고 협력하는 것이 중요할 것이라는 생각을 했다. 

 다음으로 실습 전반적인 진행 과정과 일지 작성법, 그리고 교육 자료 배부 등에 관한 짧은 오리엔테이션이 진행되었다. 교육 일정 표와 자료들을 훑어보며 한 달 동안 체계적이고 다채로운 교육을 받을 수 있을 것이란 기대가 드는 반면 주어진 과제들을 잘 수행해 낼 수 있을지에 대한 걱정도 들었다. 그러나 승가원의 많은 복지사님들께서 실습생 교육을 위해 애써주시고 도와주시려는 노력이 보여서 최선을 다해야겠다는 다짐을 했다. 

 2) 승가원 바로알기 1,2

 승가원 바로알기 시간을 통해 승가원의 전반적인 설립이념과 정신, 그리고 연혁에 대해 알아보고 사회복지 법인의 구조에 대한 교육을 받았다. 유정화 부장님께서 진행해주셨는데 승가원의 성장 과정을 직접 경험하셨던 분이라 매우 생생하게 그 이야기들에 대해 들을 수 있었다. 먼저 승가원의 설립이념과 운영 방향에 대한 부분에서 가장 기억에 남은 것은 자비복지를 실현하기 위한 3대 정신 중 공성의 정신이었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사회복지를 떠올릴 때, 대상자에 대한 시혜성만을 강조하는 경우가 많다. 그러나 공성의 정신에서 말하고자 하는 바는 후원이 일방적으로 한 대상에게만 도움이 되는 행위가 아닌, 후원가족과 대상자 모두 ‘윈윈’할 수 있는 행위가 되어야 한다는 것이다. 여태껏 다양한 봉사를 하면서 내 능력이 대상자들에게 도움이 되었을 뿐만 아니라 봉사의 행위로 인해 내가 성장할 수 있는 기회가 되었던 경험들을 떠올려보니 더 깊이 와닿았다. 다음으로 승가원의 연혁에 대한 설명을 듣는 중에 인터넷 홈페이지의 역사를 함께 되짚어보는 시간을 가졌다. 홈페이지의 역사와 사회복지가 어떤 연관이 있을지 의아했으나 사회의 변화에 발 맞춰 보다 편리하게 개선되던 홈페이지의 역사처럼 사회복지에 대해서도 어떤 분야와 관련된 기준이 무엇인지, 그 사회적 흐름을 읽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는 말씀을 해주셔서 이 부분이 매우 인상 깊었다. 그렇기에 사회복지는 타분야에 비해 뉴스와 이슈에 더욱 민감하게 관심을 가져야 한다는 것을 다시 상기시키는 기회가 되었다. 그리고 사회복지기관의 평가 흐름의 변화와 중요성에 대해서도 설명을 들었는데 직전학기 ‘프로그램 개발과 평가’에서 평가 부분을 매우 중요하게 배웠던 터라 다시 복습하는 기회가 되어 유익했다. 승가원 바로알기 교육을 통해 기관의 역사를 이해하는 것이 곧 그 기관의 현재 비전을 이해할 수 있는 길이 되는 것이며 법인은 복지의 한 분야의 틀에만 갇혀있는 것이 아닌 업무 영역이 매우 광범위 하기에 변화에 민감하게 반응하고 의견을 주고 받을 수 있는 힘이 있어야 함을 알게 되었다. 

 3) 정기후원 가족관리 

 실습 교육 과정 중에 가장 기대 되었던 것이 승가원의 후원관리 시스템에 대해 배우는 것이었다. 실제로 후원 유치 활동을 해보며 후원가족을 관리하는 것이 얼마나 중요하고 어려운 지를 알고 있었기에 이에 대한 교육의 필요성을 절실히 느끼고 있었다. 승가원의 후원가족 관리의 큰 특징은 단일 기준이 아닌 금액별, 횟수별, 기간별과 같은 다양한 기준을 통해 후원가족을 구분하고 고액후원가족 뿐만 아니라 소액후원가족도 동일한 비중으로 관리한다는 것, 그리고 후원 구분별로 고유의 기념품을 별도 제작한다는 점 등이 있다. 그러나 가장 중요한 후원가족관리의 키워드는 바로 개별화와 가족적 후원관리에 있었다. 각 후원가족의 특성에 맞게 관리하는 개별화, 그리고 후원가족에게서 후원의 이야기를 나누는 것 뿐만 아니라 어떤 마음에서 후원하게 되었는지, 나아가 후원가족의 개인사 등도 다루는 가족적 후원관리가 타기관과 가장 차별화되는 승가원의 정기후원가족 양성의 노하우인 것 같다. 또한 각 후원 등급별 관리 방법에 대한 설명을 들으면서 생각하는 것 그 이상으로 고려해야 할 점이 매우 많다고 생각했다. 교육을 진행해주신 이나리 대리님께서는 어떤 기준에 중점을 두느냐에 따라 후원가족을 대하는 방안이 다양하게 나타날 수 밖에 없음을 강조하시며 그 방안들에는 정답이 없음을 알려주셨는데 승가원에서 중점을 둔 기준들은 많은 고민의 흔적이 보였고 그 노력의 결과가 좋은 성과로 이어지는 것 같았다. 언제든지 후원가족분들을 대할 때 고려하지 못한 변수가 있을 수 있지만 이를 얼마나 빠르게 반영해 개선하는 것이 중요한지에 대해서도 언급 하셨는데 내가 이전의 후원사업을 원활히 마치지 못한 것이 이러한 이유였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에 나는 문제상황에 직면 했을 때 즉각적으로 해결책을 찾을 수 있는, 문제 해결능력을 기르는 훈련을 가지는 것이 필요해 보인다.

 4) 종료 피드백 

 모든 일정이 끝나고 실습생들이 돌아가며 오늘의 활동 소감에 대해 공유하는 시간을 가졌다. 하루동안 같은 교육을 받아도 인상 깊었던 내용들이 다양하게 나오는 것을 보며 내가 놓친 부분들에 대해 다시 상기할 수 있는 기회가 되어 유익했다. 또한 미리 작성해 온 실습의뢰 및 계약서의 피드백을 받았는데 세부 목표들이 실습 커리큘럼 그대로를 따르는 것이 아닌 내 노력을 드러낼 수 있는 목표로 작성하는게 좋을 것 같다는 말씀을 해주셨다. 피드백에 대한 막연한 두려움이 있었는데 진정성 있는 피드백을 받으면서 보다 퀄리티 있는 목표 설정을 할 수 있도록 보완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