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번에 걸친 승가원바로알기 교육으로 그동안의 승가원 가족들의 노력, 당시 주변 상황을 엿볼 수 있었다. 무엇보다도 2000년대 승가원자비복지타운을 건립하는데 밤낮으로 어려움이 많아 보였고, 사회복지사의 일이라고 생각했던 영역 외의 일들도 많이 수행하신 것이 힘드시진 않았을까 생각했다. 어떻게 그 시간을 잘 보낼 수 있었는지 여쭤봤는데, 내가 목표를 성취하는 과정에서 힘들 때도 분명 있겠지만 재미를 찾고 느낀다면 그 시간을 잘 보내고 결과물을 얻을 수 있다고 하셨다.

 순환교육을 다니면서 모금사업팀 일이 힘들 거라고 걱정해 주시는 분들이 기관마다 한 분씩은 계셨다. 지금 내가 받는 교육이 아주 일부분이고 아직 캠페인 활동을 해보지 않아서인 건지 나는 그 걱정을 받을 만큼 교육과정이 힘들지 않고 오히려 재미있다. 좋은 마음에 걱정해 주시는 건 좋았지만 만나는 분들마다 동정해 주시니 조금 부담이 되기도 했다. 이 마음을 잘 새겨서 앞으로의 승가원자비복지타운과 행복마을의 발전 계획에 보탬이 되고, 부장님처럼 그 과정에서 내가 어떤 역할을 했고 어떤 일이 있었는지 당당하게 소개할 수 있는 사회복지사가 되고 싶다고 생각했다.

2. 성북장애인복지관

 성북장애인복지관은 스페셜올림픽대회, 가족유대강화사업, 사회적고립가구 발굴사업에 중점을 두고 있다. 올림픽에서 금메달을 수상한 배드민턴 선수는 KT에 직원으로 채용되어 현재 사회복지사의 평균 연봉만큼 받고 있다고 했다. 그러면 그 선수분은 사후관리에서도 종결하고 완전히 자립한 것인지 궁금했는데, 복지관에서는 지금도 사후관리를 하고 있으며 장애 인식개선 활동을 다니시기도 한다고 했다. 다른 사람들에게 본인이 잘하는 것을 알려주고, 하고 싶은 것을 하는 장애인의 모습이 우리가 추구하는 평등한 세상에 가깝지 않나 생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