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가원 신입직원들은 3개월의 수습기간동안 매일 그날의 교육과 업무내용을 정리하고 이에 대한 자신의 의견과 소감을 정리하는 수습일지를 작성하고 있습니다.
하루하루 승가원 근무가족으로 성장해나가는 신입직원들의 모습을 생생히 볼 수 있습니다.
2020.03.18
시간 | 교육내용 | 담당자 |
09:00-09:30 | 아침회의 | - |
09:30-12:00 | 전화상담 & 진우정보시스템 | 최서연 대리 |
13:30-15:30 | 어프로치 교육 | 나승혁 선임 |
15:30-16:30 | 오프라인 홍보사업 | 최서연 대리 |
16:30-18:00 | 전화상담 & 진우정보시스템 | 최서연 대리 |
- 전화상담 & 진우정보시스템
계속해서 우수후원가족님들과 전화 상담을 진행하고 있다. 후원해주시는 금액과 상관없이 후원가족님 모두가 한 분 한 분 소중하고 승가원에 없어서는 안 될 존재이다. 후원가족님의 나눔을 통해 장애가족들에게 더 나은 환경을 제공해올 수 있었고, 앞으로도 제공할 수 있기 때문이다. 후원가족님은 조금이라도 보태어 장애가족에게 힘이 되길 바라며, 자신의 것을 아껴서 장애가족과 함께 살아가는 사회를 만들고자 실천하고 계신다. 그 나눔을 결심하고 실천하기까지가 쉽지만은 않기 때문에, 함께해주신다는 것만으로도 의미가 깊다.
하지만 본인의 후원이 그렇게 대단한 것이 아니라고 생각하시는 후원가족님이 많았다. 그렇게 묵묵히 소리 없이 승가원 장애가족을 위한 든든한 버팀목이 되어주시고 계신 것이다. 그러므로 다른 무엇보다도 전화 상담에서는 후원가족님들께 감사함을 느끼고, 그것을 표현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전화 상담을 하다 보니, 전해야 할 말을 다 전해야 한다는 생각에, 후원가족님의 반응에 공감을 하는 것이 부족했다. 또한 승가원에 긍정적인 반응을 보여주시고, 흔쾌히 정기증액에도 동참해주시는 부분에 대해 제대로 된 감사 표현을 하지 못했다. 지금까지는 매끄러운 전화를 하는 것에 초점을 맞추었다면, 앞으로는 후원가족님께 적극적으로 감사함을 표현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다. 본인의 전화 상담을 녹음해본 후 부족했던 점을 고쳐나가며, 다른 복지사님들의 전화 상담에 귀 기울이며더 잘 반응하고 감사를 표현할 수 있는 전화 상담을 익혀나갈 것이다.
- 어프로치 교육
‘표지가 책에 대한 첫인상이듯, 어프로치가 승가원의 첫인상이 된다.’ 이것이 모금 현장에 나가기 전 가장 먼저 갖춰야 할 마음가짐이라고 생각한다. 승가원을 대표하는, 장애가족을 대변하는 사회복지사로서 현장에서 시민을 만나는 가장 첫 단계인 어프로치에는 그만큼 진정성을 가져야 한다.
진정성 있는 어프로치에도 전략이 필요하다. 모금 현장은 날에 따라, 만나는 사람에 따라, 장소에 따라 다양한 변수가 존재한다. 그렇기에 정해져 있는 어프로치 방법은 없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오성주 선임 복지사님께서 성별과 연령대에 따라 구체화하여 어프로치의 결과를 측정하고 평가하신 것을 보고, 스스로 분석하고 평가하는 과정을 통해 자신만의 어프로치를 만들어갈 수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아직은 경험이 없어서 나승혁 선임 복지사님께서 보여주신 어프로치를 따라 하는 것에 그쳤다. 앞으로 현장에 나가게 되면 본인도 평가 과정을 통해서 대상과 상황에 따른 나만의 어프로치 전략을 세우도록 할 것이다.
효과적인 어프로치를 위한 도구는 여러 가지가 있다. 이목을 이끌 수 있는 피켓, 전단지, 스티커 판과 같은 물질적인 도구들도 있지만 미소나 표정, 제스처, 자신감과 같은 비언어적인 도구들을 우선으로 갖출 필요성을 느꼈다. 어프로치를 시도하지 않았는데도 먼저 관심을 가지시고 부스로 찾아오시는 분들도 계시기 때문이다. 위와 같은 비언어적인 도구는 설명을 드릴 때, 본격적인 후원 요청을 할 때에도 강점이 된다. 이 점에 유념하며, 현장에 나가게 되면 긍정적인 비언어적인 요소들을 먼저 갖추는 것에서 시작할 것이다.
마지막으로, ‘나를 거부한 것이 아니라 후원을 거부한 것이다.’라는 마인드를 갖추어야겠다고 느꼈다. 모금 현장에서 마주할 수 있는 어프로치 거절 사례들을 웃으면서 들었지만, 실제로 내가 거절을 당했다면 과연 지금처럼 웃으며 넘길 수 있을지 고민해보게 되었다. 용기 내어 시민분들에게 다가갔지만 거절당했을 때, 실망할 수도 있고 자책할 수도 있다. 이것에 단단해지기 위해서는 내가 거부당한 것이 아니라는 마인드와 함께, 진심으로 캠페인을 즐겁게 할 수 있어야 한다. 앞으로 내가 캠페인을 통해 느낄 수 있는 즐거움의 요인을 찾아서 효율 높은 캠페인을 만들어가고 싶다.
- 오프라인 홍보사업
승가원의 오프라인 홍보사업과 주요 홍보물에 대해 알아보는 시간을 가졌다. 그중에서도 신문인 자비복지 승가원은 법인 및 산하기관의 이야기와 장애가족의 이야기를 담아내며 이를 후원가족님들께 피드백으로 전달하는 주요 홍보물이다. 자비복지 승가원 신문은 지면의 모든 내용과 구성을 승가원의 사회복지사가 제작한다는 특징을 가지고 있다. 따라서 편집이나 글이 조금은 서툴더라도, 승가원이 장애가족과 건강하고 행복하게 생활하고 있다는 것을 진정성 있게 담아낼 수 있을 것이다. 진정성이 담긴 내용은 기사를 읽는 후원가족님에게도 전달될 것이며, 이것이 후원가족님께 드려야 하는 궁극적인 피드백이라고 생각한다. 그러므로 전문적인 신문제작 업체에 맡기는 것이 아니라, 승가원의 사회복지사가 처음부터 끝까지 신문을 만드는 이유라고 느꼈다.
주요 피드백으로써의 역할이 있기에, 법인사무국에서는 매달 신문제작을 위해 많은 시간과 노력을 투자하고 있다. 하지만 온라인에서는 오랜 기간 지속해서 홍보할 수 있는 반면에, 오프라인 홍보는 제작해서 발송하면 한 번에 사라져 버리는 소모성이 있다. 물론 우리가 후원가족님께 전달해드린 신문, 달력, 주차번호판 등을 다른 분이 보시고 새롭게 후원에 참여해주시는 때도 종종 있다. 하지만 그 피드백이 언제 돌아올지 모른다는 미지수가 존재하기에, 신문제작을 위해 들이는 노력과 시간이 아쉽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신문의 새로운 구성으로 퀴즈코너를 만들어서 피드백을 기다리는 것이 아니라, 피드백 하실 수 있게끔 유도하는 것은 어떨지 생각해보았다. 매달 신문의 내용을 기반으로 퀴즈를 제공하고, 이에 대한 답변을 홈페이지나 블로그에 받아서 정답을 맞혀주신 분에게 소정의 상품을 제공하는 것이다. 이를 통해 신문에 관한 관심도 높일 수 있으며, 홈페이지나 블로그의 유입률도 높일 수 있는 요소가 된다고 생각했다. 또한 정답과 함께 신문을 보고 느꼈던 점, 장애가족에게 전하는 응원 메시지, 승가원에 바라는 점 등에 관한 내용도 함께 기재하게끔 한다면 자연스럽게 피드백으로도 이어질 수 있을 것이다. 물론 참여도가 높을지에 대한 우려도 있고, 신문의 구성을 변화시켜야 하는 점과 상품을 무엇으로 제공해야 하는가에 대한 고민이 필요하다. 하지만 오프라인 홍보사업의 주된 비중을 차지하는 신문이 가지는 휘발성을 줄이고 피드백을 이끌 수 있는 방향을 모색할 필요성을 느꼈다.